지질자원연구원, 카자흐스탄서 '리튬 유망광구' 탐사한다

2023년부터 리튬 유망광구 2곳 탐사·공동연구 진행

카자흐의 지질·광산정보 제공, 선광·제련연구 기술협력

[대전=뉴시스] 카자흐스탄 아스타자 리츠칼튼 호텔에서 열린 KIGAM-카자흐스탄지질위원회 협약식에서 (왼쪽부터)악바로프 에를란 카자흐스탄지질위원회 위원장, 지질자원연구원 황세호 부원장, 쿠슈므프 알마스 하층토활용국 국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국내 정부출연연구원이 중앙아시아 자원부국인 카자흐스탄의 리튬광물 탐사에 전략적 파트너로 참여한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KIGAM)은 카자흐스탄에서 지난 22일(현시지삭) 한-카자흐 광물자원 프로젝트 협력강화 세미나를 열고 카자흐스탄지질위원회와 지질·광물자원·에너지자원·지질재해·기후변화 대응 및 연구 등을 위한 포괄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KIGAM 황세호 부원장과 구홍석 주카자흐스탄 한국 대사, 모미셰프 탈가트 생태지질천연자원부 차관, 악바로프 에를란 카자흐스탄지질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업무협약 체결은 카자흐스탄이 현지의 리튬 등 핵심광물에 대한 중장기적 개발을 위해 광물자원 탐사·개발 및 활용 등 전주기적 기술을 바탕으로 실행력을 보유한 KIGAM을 협력파트너로 택하면서 성사됐다.

협약에서 두 기관은 현지 유망광구로 판단되는 리튬 테스트베드 2곳을 선정해 2023년부터 탐사사업의 추진과 공동연구를 수행키로 합의했다.
 
또 카자흐스탄이 보유하고 있는 지질·광산데이터의 제공과 향후 공동연구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실무협의체도 구성키로 했다.

특히 두 기관은 리튬은 물론 카자흐스탄에 매장돼 있는 희토류, 구리-몰리브덴 등 주요 광물자원을 탐사·개발할 수 있는 7개 협력 프로젝트 자료 선별·검증에도 나서기로 했다.

협약식 이튿날인 23일에는 KIGAM 황세호 부원장이 로만 스클야르 제1부총리와 세리크칼리 브레케셰프 생태지질천연자원부 장관과 면담했다.

이 자리서 스클야르 부총리와 브레케셰프 장관은 이번 리튬유망광구의 공동탐사 성사와 관련해 그동안 KIGAM의 연구기술협력에 감사 인사를 전한 뒤 적극적이고 실행력있는 기술지원을 요청했다.

이어 KIGAM은 24일 카자흐 최대 광물탐사기업 '카작무스 발라우'와 선광제련분야 국제공동연구 추진을 위한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카작무스 발라우는 카자흐스탄의 17개 광산과 10개 선광시설, 2개의 제련시설을 운영하는 광물탐사기업으로 광산 운영에서 구리, 금·은·아연 등의 금속 생산에 이르는 전 공정을 다루고 있다.

이날 카작무스 발라우는 ▲희토류 광석 내 비소 제거 ▲광미에 함유된 구리 및 귀금속 등 유가금속 회수 ▲구리 제련공정 시 발생하는 슬래그에서 구리 및 귀금속 회수 등 KIGAM이 보유한 선광·제련기술 분야에서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그동안 KIGAM은 정부기관인 카자흐스탄지질위원회와 지속적인 실무 접촉을 벌이는 등 공을 들여 이번에 일본, 중국 등 카자흐 핵심광물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여러 국가들을 제치고 전략적 파트너로 선택됐다.

지질자원연구원 이평구 원장은 "카자흐스탄의 리튬유망광구 탐사는 글로벌 핵심광물 공급망 재편과 확대를 위한 새로운 돌파구이자 해외 자원개발 협력의 모범사례"라며 "주카자흐스탄 대사관 등과 협력해 현지에 선광연구센터를 설립키 위한 국제개발협력(ODA) 프로그램 개설도 적극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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