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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동창리 위성발사장 신축 건물, 윤곽 드러내…엔진 시험대인 듯

등록 2022.11.29 11:4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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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AP/뉴시스]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11일 공개한 촬영 날짜 미상의 사진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한 평안북도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을 현지 지도하고 있다. 2022.03.11.

[평양=AP/뉴시스]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11일 공개한 촬영 날짜 미상의 사진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한 평안북도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을 현지 지도하고 있다. 2022.03.11.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 로켓 엔진시험장 인근에서 진행돼 온 건물 공사가 상당한 진척을 이룬 것으로 파악됐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올해 3월 서해위성발사장을 시찰한 뒤 발사장 현대화 작업을 지시했는데, 이후 이 일대에서 대대적인 개선 작업이 진행돼왔다.

29일 미국의소리(V0A) 방송에 따르면 동창리 엔진시험장 인근에서 최근 발견된 기초구조물이 2주도 안 돼 건물 윤곽을 드러냈다.

기존 엔진 시험대에서 동남쪽으로 약 200m 떨어진 지점으로, 플래닛 랩스가 26일 촬영한 위성사진에 새로 조성된 콘크리트 바닥과 지붕이 있는 건물이 포착됐다.

앞서 VOA는 지난 14일 촬영된 위성사진을 분석해 이 일대에 30m 길이의 직사각형 건축물이 들어서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 건축물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일 사이에 깔린 도로 끝부분에 자리하고 있는데 이 도로는 기존 엔진 시험장과 연결된다.

건출물의 용도를 파악하기에는 이르지만 관측 시설보다는 새로운 엔진 시험대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닉 한센 미 스탠포드대 안보협력센터 객원연구원은 이 구조물이 "단순히 창고에 불과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고 아직 정확한 용도를 알 수 없는 상태"라면서도 기존 시험대와 새 구조물 형태가 흡사하다고 분석했다. 가운데가 비어 있는 건물 형태나 높이, 그리고 일정하게 정리된 주변 나무 모습에서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미는 북한이 이곳 동창리 발사장에서 '정찰위성'이라고 주장하는 대형 장거리 로켓을 발사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북한은 2012년 4월과 12월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광명성 3호 장거리 로켓을 발사한 데 이어 2016년 2월 '광명성 4호'를 이곳에서 쏘아 올렸다.

유엔 안보리는 탄도미사일 발사 기술을 활용한 북한의 발사체 발사를 금지하고 있다.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도 탄도미사일 기술이 사용되는 만큼 안보리 결의 위반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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