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최대' CES…재계 총수들 출동 가능성
전년 대비 전시 규모 50% 증가…삼성·LG 등 참가
최태원, 첫 CES 참가할듯…ESG 경영 강조 전망
이재용, 회장 승진 후 첫 CES…과거 7년 연속 참여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최태원 SK그룹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7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열린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국제컨퍼런스 개막식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2.10.27. [email protected]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주관하는 CES에는 약 1000개의 신규 업체를 비롯해 총 2400개 이상의 업체가 참가한다. 주요 업체로는 삼성, LG를 비롯해 구글, 소니, 아마존 등이 있다.
CTA는 'CES 2023'이 전년 대비 50% 커진 규모로 진행되며 2020년 이후 미국에서 열리는 최대 규모의 대면행사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가장 먼저 참석 여부를 결정한 이는 최태원 회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과거 수차례 CES 참석을 검토했지만 불발됐다. 지난해 역시 오미크론 확산으로 행사 직전 취소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CES에 처음으로 참석해 SK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한 탄소중립 경영 의지를 알리고 글로벌 시장 환경 흐름을 파악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SK그룹은 배터리 및 소재 5개, AI서비스 2개, 디지털 기반 폐기물 솔루션 1개, 디지털 헬스케어 웨어러블 디바이스 2개 등 총 10개 제품에 대해 CES 혁신상을 받았다.
CTA는 전시에 앞서 출품작을 사전에 평가해 혁신상을 선정한다. 최고 혁신상은 기술, 디자인, 혁신성 등을 중심으로 응모 분야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하나의 제품 및 서비스에 수여하는 상이다.
SK온의 E556 SF배터리와 SKIET의 플렉서블 커버 윈도우는 최고 혁신상을 수상했다. SK그룹 관계사가 최고 혁신상을 수상한 것은 CES에 참여하기 시작한 2019년 이후 4년 만에 처음이다.
이에 최 회장이 부스를 관람하며 SK는 물론 글로벌 기업들의 혁신적인 제품들을 직접 둘러보고 경영 현안을 구상할 가능성이 높다는 추측이다.
최 회장이 딸과 함께 CES에 참관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최 회장의 큰 딸인 최윤정 수석매니저가 속한 SK바이오팜은 국내 제약사 최초로 디지털 헬스 부문에서 혁신상 쾌거를 이뤘다.
【라스베이거스(미국)=뉴시스】= 이재용 회장이 삼성전자 상무 시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1에 참석해 TV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2012.1.11. [email protected]
삼성전자는 CES에서 매년 가장 넓은 부스를 꾸미고 혁신 제품들을 공개해왔다. CES 2023 역시 최대 규모로 부스를 운영할 예정이어서 이 회장이 기술력을 점검하고, 경쟁사 미래 동향을 살필 좋은 기회라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를 앞두고 최고혁신상 3개를 포함해 총 46개의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영상디스플레이 18개, 모바일 11개, 생활가전 10개, 반도체 7개 등 총 46개의 혁신상을 받아 지난 CES 2020과 함께 역대 최다 수상 타이기록을 세웠다.
아울러 이 회장이 자동차 전장산업에 관심이 높은 만큼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부스 등을 들러 미래 모빌리티 사업 분야를 구상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참석 가능성도 거론된다. 과거 구본무 선대회장은 CES에 참석한 적 있지만 구 회장은 2018년 회장 취임 이후 CES에는 단 한 번도 참석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LG전자를 비롯한 이노텍, 디스플레이 등 계열사들이 구 회장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힘을 싣고 있는 전장사업 관련 제품들을 CES에 대거 선보일 것으로 전해지면서 구 회장의 첫 CES 참석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국내 5대 기업 총수 중 유일하게 지난 CES에 직접 참가했던 정의선 회장의 현대차는 이번에 불참한다. 정 회장은 지난 전시회에 참가해 메타모빌리티로 궁극적 이동의 자유를 실현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대신 현대중공업그룹이 2년 연속 참가한다. 'CES 2022'에 첫 참가했던 정기선 사장은 이번에도 직접 참석해 그룹의 비전을 소개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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