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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 대결 승' 권순우 "2세트부터 평정심 찾았다"

등록 2023.02.05 17:0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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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7위 고팽 잡고 데이비스컵 3단식 승리

한국의 2-2 추격 이끌어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5일 서울 올림픽공원 실내테니스경기장에서 열린 2023 데이비스컵 최종본선 진출전 벨기에와의 3단식 권순우 대 다비드 고팽 경기에서 고팽을 세트스코어 2대1로 꺾은 권순우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02.05.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5일 서울 올림픽공원 실내테니스경기장에서 열린 2023 데이비스컵 최종본선 진출전 벨기에와의 3단식 권순우 대 다비드 고팽 경기에서 고팽을 세트스코어 2대1로 꺾은 권순우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02.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2023 데이비스컵 최종 본선 진출전(4단1복식)에서 '에이스 대결'을 승리로 장식한 권순우(당진시청·61위)가 경기력에 만족하는 모습을 보였다.

권순우는 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벨기에와의 2023 데이비스컵 최종 본선 진출전 둘째날 3단식에서 다비드 고팽(41위)에 2-1(3-6 6-1 6-3)로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이 세계 16강인 데이비스컵 파이널스 진출 희망을 이어가도록 하는 승리였다.

한국은 권순우, 홍성찬(세종시청·237위)이 나선 1, 2단식을 모두 내주면서 벼랑 끝에 몰렸다.

하지만 이날 송민규(KDB산업은행·복식 147위)-남지성(세종시청·복식 152위) 조가 요란 블리겐(복식 53위)-산더 질레(55위) 조를 2-0(7-6<7-3> 7-6<7-5>)으로 꺾으면서 반격에 나섰다.

이어진 3단식에서 권순우가 상대 팀 에이스 고팽을 물리치면서 한국은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리는데 성공했다.

전날 1단식에서 지주 베리스(115위)에 1-2(6-1 4-6 6-7<6-8>)로 패배하며 아쉬움을 삼켰던 권순우는 심기일전해 나선 3단식에서 고팽을 잡으며 에이스 체면을 되찾았다.

고팽은 2017년 세계랭킹 7위까지 올랐고, 메이저대회 단식 8강에도 4번이나 올랐던 톱랭커다.

권순우는 노련한 고팽에 1세트를 내주며 기선을 제압당했지만, 일방적인 흐름 끝에 2세트를 가져온 후 역전승을 거두는데 성공했다.

경기 후 권순우는 "쉽지 않은 경기였는데 많은 팬들이 응원해주셔서 이겼다. 첫날 에이스 역할을 못했는데 복식에서 형들이 승리해줘서 재미있게 경기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5일 서울 올림픽공원 실내테니스경기장에서 열린 2023 데이비스컵 최종본선 진출전 벨기에와의 3단식 권순우 대 다비드 고팽 경기, 권순우가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2023.02.05.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5일 서울 올림픽공원 실내테니스경기장에서 열린 2023 데이비스컵 최종본선 진출전 벨기에와의 3단식 권순우 대 다비드 고팽 경기, 권순우가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2023.02.05. [email protected]

이어 그는 "전날 내가 방심했다기보다 상대가 잘했다. 국가대항전에 나서는 선수라면 어떤 경기든 누가 이길지 모르는 것"이라며 "오늘 복식을 잡는다면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2세트부터 흐름을 바꾼 비결에 대해 그는 "1세트에 생각이 많다보니 실책이 많이 나왔다. 2세트에서는 평정심을 찾으려 했다. 이전에 고팽과 연습경기를 했던 것을 떠올리니 잡생각이 사라졌다"고 되돌아봤다.

당초 컨디션이 좋지 않아 데이비스컵 출전이 불투명했던 권순우는 이를 극복하고 대회 출전을 강행했고, 고비 상황에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권순우는 "훈련 환경이 힘들었다.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2차 대회와 호주오픈에서 많은 경기를 하다보니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며 "한국에서 추운 날씨에 훈련하다보니 컨디션이 떨어졌다. 경기 전 생각이 많았는데 동료들이 좋은 말을 해줘서 이겨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권순우는 오랜 기간 함께 한 대표팀의 호흡이 2-2로 추격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홍성찬은 초등학생 시절부터 친구고, (남)지성이 형, (송)민규 형도 모두 어릴 때부터 알고 지냈다. 서로 장난도 치고 친구처럼 지낸다. 편하게 할 말, 못할 말 다 한다. 그래서 대표팀에 오면 자신감이 생기고 좋은 기운을 많이 받는다"며 웃었다.

한편 권순우는 이번 대회를 마치면 오는 9일 네덜란드로 출국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대회를 소화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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