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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 바흐무트 북부 진입 우크라이나군과 치열한 시가전"

등록 2023.02.05 18:5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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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흐무트=AP/뉴시스] 우크라이나군이 작년 12월21일 도네츠크주 바흐무트 시내를 험비 차량을 타고 경계 순찰하고 있다.

[바흐무트=AP/뉴시스] 우크라이나군이 작년 12월21일 도네츠크주 바흐무트 시내를 험비 차량을 타고 경계 순찰하고 있다.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러시아 민간 용병조직 와그너 그룹 수장은 5일 도네츠크 전략요충 바흐무트의 북부 지역에서 시가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고 밝혔다.

CNN과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와그너 그룹 창설자이자 대표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이날 러시아군이 바흐무트 북부 지역에 진입해 격렬한 공방전을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프리고진 대표는 러시아군이 수주간 공세를 집중해온 바흐무트의 북쪽 지역 거리와 가옥, 건물 안에서 와그너 그룹 전투원과 후퇴하지 않고 저항하는 우크라이나군이 격전을 치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군은 지난 몇주 동안 동부 돈바스 지역에 위치한 바흐무트를 포위한 채 점령 작전을 감행했다.

이런 러시아군 공세는 느리고 출혈이 크지만 점차적으로 바흐무트를 위협하고 압박을 가하는 전과를 거두는 것으로 매체는 지적했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4일 동부 전선 상황이 러시아군의 대량 증원으로 더욱 어려워졌다고 우려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화상연설을 통해 전선에 대거 병력을 투입한 러시아군이 도네츠크 북부 바흐무트를 포위하고 주요 보급로 장악을 시도하는 등 돈바스 지역에서 서서히 발판을 다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러시아군은 도네츠크 남서부 불레다르의 점령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에 종종 전선 상황이 어렵고 더욱 힘들어지고 있다고 말해야 했는데 지금 다시 그런 전황"이라며 "러시아군이 점점 더 많은 병력을 투입해 우리 방어선을 무너트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당장 바흐무트, 불레다르, 리만, 그리고 주변 방면의 전황이 대단히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바흐무트를 결코 내주지 않겠다. 최선을 다해 오랫동안 사수하겠다. 우리 요새이기 때문"이라며 철저 항전을 선언했다.

영국 국방부도 5일 러시아군이 바흐무트 포위작전에서 '작은 진전'을 보았다고 확인했다.

러시아군이 지난 수개월간 포격으로 초토화한 바흐무트를 점령하면 작년 하반기 우크라이나 반격으로 전세가 역전한 이래 최대의 전략적 성과를 거두게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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