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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 지난해 670억 순손실…지주전환 '낙제점'

등록 2023.02.06 17:5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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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3·4분기 연속 순손실

4분기에만 2666억원 잃어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지난해 중간지주사로 전환하며 SK그룹의 소재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SKC가 지난해 실적에서 '낙제점'을 받았다.

SKC는 6일 지난해 연결 기준 약 67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매출이 3조1399억원으로 전년보다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반토막(2203억원)이 났다.

SKC는 실적이 악화된 것은 지난해 하반기부터다. 지난해 3분기와 4분기 연속으로 순손실을 보였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순손실 규모는 2666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영업손실도 243억원 발생했다.

실적 악화의 주 원인은 화학 부문에 있었다. 주력 제품인 프로필렌글리콜(PG) 시장의 공급 과잉과 프로필렌옥사이드(PO) 제품의 수요 부진 등으로 실적이 급락했다. 통신장비 사업을 하는 기타 부문에서는 480억원 적자를 보였다.

이차전지와 반도체 소재 부문은 성장했다. 동박사업 자회사 SK넥실리스를 중심으로 한 이차전지 소재 사업은 지난해 매출 8101억원, 영업이익 986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말레이시아 공장 완공으로 추가 성장이 기대된다.

SK엔펄스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소재 사업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982억원, 288억원이었다. 세계 반도체 시장 침체에도 고수익 제품 비중이 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SKC는 대규모 순손실에도 보통주 1주당 11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배당 총액은 약 374억원이다. SKC 최대 주주는 그룹 지주사인 SK㈜로 배당금의 40%를 가져간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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