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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낀 봄날…집안 환기를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알아봅시다]

등록 2023.03.04 09: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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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불청객 미세먼지 기승…실내공기 관리

충분한 수분섭취와 숙면…건강 피해 최소화

[서울=뉴시스]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이 뿌옇게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이 뿌옇게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배민욱 기자 = 추위가 누그러지고 본격적으로 기온이 높아지는 3월은 미세먼지도 기승을 부린다. 3월은 연중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달이다. 봄의 불청객으로 불린다.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는 황산염, 질산염, 암모니아 등 이온 성분과 금속, 탄소화합물 등 유해 물질로 이뤄져 있다. 사람의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다. 초미세먼지는 머리카락 직경의 20~30분의 1보다 작아 코털에 걸리지 않고 폐나 혈관에 쌓여 주의가 요구된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 실내 공기 관리와 건강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는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지 않아도 실내를 떠다니는 먼지가 많아진다. 먼지는 물 분자와 만나면 바닥으로 가라앉는다. 이런 날에는 가습기를 사용해 실내 적정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습기 사용이 여의치 않다면 젖은 빨래나 젖은 숯, 어항 등으로도 실내 습도를 높일 수 있다. 청소할 때도 청소기만 돌리기보다는 분무기와 물걸레를 사용해 가라앉은 먼지를 닦아주는 것이 필요하다.

환기도 좋은 방법이다. 바깥 미세먼지 농도가 짙은 날에도 하루 세 번 이상 환기하는 게 좋다. 바깥 미세먼지 농도가 좋음·보통일 땐 30분 이상이 적당하다. 나쁨 혹은 매우 나쁨인 날에도 3~5분간 반드시 환기가 필수다. 마주 보는 창문 양쪽을 열고 바람 길을 만들어주면 효과가 크다.

호흡기로 들어온 미세먼지는 목을 잠기게 하거나 따갑게 만들어 염증을 일으킨다. 물이나 차를 통해 충분히 수분을 섭취해 호흡기의 점액을 늘려주는 것이 좋다.

미세먼지와 같은 독소는 소변을 통해서도 몸 밖으로 배출할 수 있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의 경우 유해 물질이 체내 누적돼 혈중 중금속 농도가 높아지지 않도록 수분 섭취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미세먼지는 코와 부비동(콧구멍에 인접해 있는 뼈 속 공간) 기능에 악영향을 끼친다. 미세먼지로 대기질이 나쁜 날에는 수면의 질이 크게 떨어져 같은 시간을 자도 개운하지 않고 피곤하기 쉽다.

수면 효율 저하로 인한 수면 부족은 업무 집중도를 떨어뜨리는 등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다. 고혈압, 당뇨병, 치매, 비만 등 각종 질환을 초래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대기에 오염물질로 공기층이 탁해진 날에는 잠자리에 드는 시간을 일정하게 지킨다. 침실 온도는 18~22도, 습도는 50~60%를 유지해 수면의 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미세먼지로 뿌옇고 흐린 하늘을 보면 창문을 닫고 공기청정기를 돌리는 것만 생각하기 쉬우나 반드시 주기적인 환기가 필요하다"며 "밀폐된 실내공기로 인한 산소 부족이 생길 수 있다. 미세먼지가 인체에 전방위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만큼 다양하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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