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계자금 신청 대구 시민들
"돈 하루 속히 풀렸으면…"

"확진자가 줄어드는 추세라는데 장사는 여전히 힘드네요. 지원금을 하루라도 빨리 받았으면 합니다." 6일 오후 대구시 남구 봉덕3동행정복지센터에서 만난 황모(59·여)씨는 "작은 식당을 운영 중이지만 아직 문 닫는 날이 더 많다. 남편도 요즘 일거리가 없어 많이 힘든 상황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 극복을 위한 대구시 긴급생계자금 현장 신청이 시작된 6일. 접수가 이뤄지는 지역 행정복지센터와 DGB대구은행, 우체국 등은 오전부터 몰려든 시민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날 오전 봉덕3동행정복지센터에는 500여명에 달하는 시민이 모였다. 인터넷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노인이 대부분이다. 신청 업무를 돕는 한 시민 봉사자는 "아침에 행정복지센터 주차장에 임의로 대기 줄을 만들어야 할 만큼 혼잡했다"면서 "근처에 사는 통장 등이 업무를 보조하기 위해 많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중구 남산4동행정복지센터에서도 긴급생계자금 접수를 기다리는 시민들을 만날 수 있었다. 남노순(77·여)씨는 "나이가 들어 다른 일은 하지 못하고, 자녀들이 보내는 용돈을 생활비로 쓰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자식들 형편도 어려워져 함께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함께 사는 손녀는 얼마 전 항공사 승무원으로 채용됐는데 일이 없어 그냥 쉬고 있다"면서 "단 몇 푼이라도 이렇게 시에서 나눠준다니 고마울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지원 대상에 들지 못해 불만을 표현하는 이들도 있었다. 가족의 신청을 돕기 위해 행정복지센터에 왔다는 서모(50·여)씨는 "상가를 하나 갖고 있다. 코로나19로 세입자들 상황이 어려워 임대료를 낮췄다"면서 "함께 고통을 나누고 있지만 대구시 지원에서는 제외됐다. 안 먹고 안 쓰며 성실하게 납세해 재원 마련에 힘을 보탰는데 이런 결과가 나와 답답하다"고 언성을 높였다. 대구은행 동구청 지점 역시 긴급생계자금을 신청하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오전 방문객만 250명이 넘었다. 접수창구 직원들은 혹시 모를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 투명 아크릴판을 사이에 두고 시민들과 대화했다. 신청을 마친 장모(62)씨는 "인터넷은 좀처럼 익숙하지 않아 현장에 바로 왔다"면서 "지원 대상에 포함될 수 있을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 하지만 가계 상황이 너무 좋지 않아 우선 신청하려 한다"고 말했다. 신암동에 사는 김모(65)씨는 "현장에 나와 직접 해보니 생각보다 신청 과정이 복잡하지 않았다"며 "긴급생계자금이 하루속히 풀려 지역 경제가 되살아났으면 하는 마음이다"라고 했다. 한편 대구시는 대구에 주민등록을 둔 기준중위소득 100% 이하 건강보험료 납부 세대에 긴급생계자금을 지원한다. 온라인 신청은 지난 3일, 현장 신청은 6일 시작됐다. 지급은 오는 10일부터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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