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류재철 "LG도 준비된 빌트인 플레이어…3년내 1조원 달성"

등록 2024.04.17 07:00:00수정 2024.04.18 07:32:57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2018년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선보여

작년 대비 200% 매출 달성…유통 개척

[밀라노=뉴시스]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이 16~2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진행된 세계 최대 디자인 박람회 '밀라노 디자인위크 2024'에 참가했다. (사진 = LG전자) 2024.04.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밀라노=뉴시스]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이 16~2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진행된 세계 최대 디자인 박람회 '밀라노 디자인위크 2024'에 참가했다. (사진 = LG전자) 2024.04.1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밀라노=뉴시스]이현주 기자 =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은 약 80조원에 달하는 전 세계 빌트인 시장에서 LG전자의 존재감을 키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3년 내 1조원 이상 매출 달성을 시작으로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류 사장은 1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 디자인 전시회 '밀라노 디자인 위크 2024'에서 취재진을 만나 "LG도 이제 빌트인 사업에 준비된 플레이어라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주기 위해 빌트인 전시에 집중을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LG전자는 지난 2018년 초(超)프리미엄 빌트인 브랜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SIGNATURE KITCHEN SUITE)'를 앞세워 유럽 빌트인 시장에 진출, 명품 가구업체와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2020년 한국 강남과 미국 나파밸리에 이어 이탈리아 밀라노 시내에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쇼룸을 열고 쿠킹 스쿨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류 사장은 "초프리미엄 시장에서 유럽 로컬 브랜드와의 경쟁을 강화하기 위해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는 지메틱 등 프리미엄 가구 브랜드 및 딜러망을 통해 고객에게 접근하며 이탈리아를 비롯해 스페인, 프랑스 등 남유럽을 중심으로 확장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유럽에서 지난해 대비 200% 매출 달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매스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는 볼륨존 제품군 역시 유럽시장 매출이 지난해 대비 140% 수준으로 예상된다"며 "인테리어 디자이너나 건축업체 등을 타깃으로 하는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유럽의 빌트인 시장은 지난해 기준 212억 달러(약 30조원) 규모로, 글로벌 시장의 42%에 이른다.

[밀라노=뉴시스]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이 16~2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진행된 세계 최대 디자인 박람회 '밀라노 디자인위크 2024'에 참가했다. (사진 = LG전자) 2024.04.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밀라노=뉴시스]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이 16~2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진행된 세계 최대 디자인 박람회 '밀라노 디자인위크 2024'에 참가했다. (사진 = LG전자) 2024.04.1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류 사장은 "LG가 글로벌 가전 시장에서 리더 역할을 하면서 성장을 많이 했지만 아직 빌트인 시장에서는 제대로 못하고 있었다"며 "그동안 몇 년에 걸쳐 많은 준비를 했고, 유통을 개척하며 올해 매장 1000곳 이상 진입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그는 "매출로 보면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가 작년 대비 최소 2~3배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목표는 3년 내 빌트인 사업을 조 단위 이상으로 만들어 또 하나의 성장 동력으로 삼을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밀라노 디자인위크에서의 삼성전자 전시에 대해서는 "독일 IFA나 미국 CES처럼 종합가전 느낌이 많이 났다"며 "아무래도 AI 중심으로 하다 보니 그런 것 같은데 우리는 주방가전을 주요 테마로 잡았다"고 말했다.

류 사장은 "삼성은 프리미엄 제품들을 중심으로 해서 AI를 구성한 걸로 봤는데 기본적으로 우리가 가고자 하는 방향은 모든 제품에 다 AI를 넣겠다는 것"이라며 "업(UP)가전 등이 그 일환"이라고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 가장 눈여겨 보고 있는 업체로는 중국 브랜드 하이얼을 꼽았다. 류 사장은 "과거 우리가 했던 성공 방정식을 따라가고 있다"며 "(발전) 속도가 상당히 빠르다"고 짚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