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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항쟁' 故박종철 열사 어머니 정차순씨 별세

등록 2024.04.17 14:48:57수정 2024.04.17 15: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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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환으로 사망…향년 91세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고 박종철 열사 어머니 정차순씨. 사진은 지난 2018년 7월28일 부산 부산진구 시민장례식장에 마련된 남편 박정기 씨의 빈소를 조문한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과 인사하는 모습. 2018.07.28. 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고 박종철 열사 어머니 정차순씨. 사진은 지난 2018년 7월28일 부산 부산진구 시민장례식장에 마련된 남편 박정기 씨의 빈소를 조문한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과 인사하는 모습. 2018.07.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선정 기자 = 전두환 정권을 무너트린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의 고(故) 박종철 열사 어머니 정차순씨가 17일 별세했다. 향년 91세.

박종철기념사업회 등에 따르면, 정씨는 이날 오전 서울 강동구의 한 요양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유족으로는 아들 박종부 씨, 딸 박은숙 씨, 며느리 서은석 씨 등이 있다. 빈소는 강동성심병원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19일 금요일 오전 8시이며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 후 모란공원이다.

박종철 기념사업회 관계자는 "고인은 1987년부터 막내아들을 앗아간 군사 정권에 분노하며 사회 활동을 이어갔다"며 "가족들이 굉장히 힘들어하는 시기에도 가족을 지키겠다는 일념 하나로 살아오신 분"이라고 전했다.

고인은 전두환 정권을 무너트린 1987년 6월 항쟁의 도화선이 된 박종철 열사의 모친이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10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인근에서 열린 민족민주열사-희생자 범국민추모위원회 주최 범국민추모제에서 한 참가자가 박종철 열사의 영정을 제단에 안치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2023.06.10.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10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인근에서 열린 민족민주열사-희생자 범국민추모위원회 주최 범국민추모제에서 한 참가자가 박종철 열사의 영정을 제단에 안치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2023.06.10. [email protected]

서울대학교 언어학과에 재학 중이던 박종철 열사는 1987년 1월 공안 경찰에게 연행돼 물고문을 받다가 숨졌다.

부산시청 공무원이던 박 열사의 부친 고 박정기씨는 아들을 잃은 뒤 "철아, 잘 가그래이, 아부지는 아무 할 말이 없데이"라는 말을 남겼다. 박 열사의 죽음은 6월 항쟁과 전두환씨의 퇴진으로 이어졌다.

남편인 박정기씨는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를 이끄는 등 민주화 운동가로 활동했고, 2018년 7월28일 부산의 한 요양원에서 89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문재인 정부는 6·10민주항쟁 33주년인 2020년 기념식에서 박정기씨와 전태일 열사의 모친 고(故) 이소선 여사와 이한열 열사의 모친 배은심 여사에게 자식들의 생전 민주화운동 공을 기리며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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