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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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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신세계]집은 어디까지 가능할까…홈코노미의 시대

등록 2020.04.23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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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전국 초등학교 1~3학년이 온라인으로 입학과 개학을 하는 20일 서울 용산초등학교 1학년 교실 모니터에 쌍방향 온라인 입학식을 하는 학생들의 모습이 보이고 있다. 2020.04.20.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전국 초등학교 1~3학년이 온라인으로 입학과 개학을 하는 20일 서울 용산초등학교 1학년 교실 모니터에 쌍방향 온라인 입학식을 하는 학생들의 모습이 보이고 있다. 2020.04.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정환 기자 = '홈코노미'(Homeconomy)는 '집'을 의미하는 영어 단어 '홈'(home)과 '경제'를 뜻하는 영어 단어 '이코노미'(economy)의 합성어다. '집에서 여가를 보내는 '홈족'의 소비를 겨냥한 경제'를 일컫는다.

홈코노미 대표 상품으로 '게임' '홈 트레이닝'(Home training) 등이 있다.

이들은 개인용 컴퓨터에 갇혀 있지 않고 온라인과 접목하면서 재미를 배가하고 있다.

다수가 동시에 접속해 펼치는 온라인 게임의 즐거움은 1990년대 '스타크래프트' '리니지' 등에서 2010년대 '리그 오브 레전드' '서든 어택' 등으로 이어지며 전 세계인을 열광시키고 있다. 

홈트도 혼자 한참 하다 보면 지루해지기 쉬운 헬스 자전거, 러닝 머신 등이 온라인과 연결되면서 전 세계 유저들과 경쟁을 펼칠 수 있게 돼 지루함을 덜게 된다.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여가생활을 사실상 반납한 채 '집콕' 상황에 놓인 수많은 사람이 그나마 삶의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것이 온라인 게임, 온라인 홈트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코로나19 사태는 기존 홈코노미 활성화에 그치지 않는다. 홈코노미에 관한 정의마저 확대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 두기'를 목적으로 재택근무, 온라인 개학·개강이 이뤄지면서 관련 산업이 홈코노미에 편입됐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12일 '원격 근무 트렌드 리포트'(Remote work trend report)를 통해 자사 협업 커뮤니케이션 허브 '팀즈'(Teams)를 활용한 화상회의가 지난 3월 100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3월31일 하루에만 팀즈 비디오 콘퍼런스 사용 시간은 최대치인 27억 분이었다. 같은 달 16일 9억 분과 비교해 3배나 급증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처럼 화상회의가 활발해진 이유 중 하나로 대면 업무가 제한되는 상황에서 얼굴을 보며 소통할 수 있는 점을 꼽았다.

국가별 추이를 보면 팀즈 미팅 시 비디오 기능을 활용하는 비중은 노르웨이와 네덜란드가 60%로 가장 컸다. 호주, 이탈리아, 칠레, 스위스 등이 뒤를 이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프랑스, 일본 등은 30%대 비중을 보였다.

스마트폰, 태블릿 등 모바일 디바이스 기반 사용량도 눈에 띄게 늘었다. 2월 초부터 3월31일까지 모바일 사용자가 300%가량 증가했다. 특히 글로벌 교육 현장과 정부와 관련한 산업군에서의 사용량이 많이 증가했다.
 
일 평균 사용 시간도 증가했다. 3월 한 달간 팀즈를 로그인해서 로그아웃 하기까지의 평균 시간이 1시간 이상 길어졌다.

팀즈가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새로운 홈이코노미의 대표 사례라면 하드웨어 기반의 신규 홈이코노미도 급속히 확대하고 있다.

위메프는 지난 3월12일부터 이달 1일까지 영상 관련 IT기기 판매 추이를 분석한 결과 웹캠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30배(2987%)나 급증했다고 전했다. 온라인 강의 촬영에 필요한 캠코더, 삼각대, 방송용 마이크 매출은 각각 796%, 699%, 68% 증가했다. 노트북(44%), 태블릿PC(40%), 모니터(53%) 등을 찾는 소비자도 늘었다.

이러한 IT기기 매출 상승은 온라인 개학·개강은 물론 재택근무 화상회의, 언택트(Untact·비대면) 채용에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IT시스템 구축전문가 윤의준 토모도모 대표는 "기업 재택근무와 공교육 온라인 강의는 그간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접할 수 없었던 변혁의 시대가 열릴 것"이라며 "현재 도입하기 어려웠던 분야까지 마침내 보폭을 넓힌 만큼 과도기를 거쳐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다면 새로운 인간 관계를 맺는 방식의 변화와 그에 걸맞는 사업 기회가 마련되는 제4차 산업혁명의 혁신 사례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