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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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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신세계]인류가 만난 '강적'...제약·바이오 '치료제' 개발 속속 착수

등록 2020.04.23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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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서울 송파구 코로나19 진단시약 긴급사용 승인 기업 씨젠에서 연구 시설을 시찰하고 있다. 2020.03.25.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서울 송파구 코로나19 진단시약 긴급사용 승인 기업 씨젠에서 연구 시설을 시찰하고 있다. 2020.03.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정환 기자 = 수만 년 동안 '만물의 영장'으로 군림해 온 인류가 '강적'을 만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다.

지난해 12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꿈틀대기 시작할 때만 해도 인류의 그 누구도 이 바이러스가 불과 4개월여 만에 전 세계인을 죽음의 공포로 몰아넣으리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지구상 수많은 생명체를 생사여탈권을 행사하던 인류의 무한 추락인 셈이다.
 
1918~1920년 '스페인 독감'이 지구를 휩쓸어 무려 2500만~4000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아픈 기억이 있으나 당시만 해도 과학기술이 발전하기 훨씬 이전이었다. 인류의 평균 수명을 200년 전과 비교해 무려 두 배 넘게 늘린 현대 의학으로서 치욕인 셈이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더욱더 각광받는 것이 '헬스케어' 산업이다.

코로나19에 대항할 백신, 치료제 등 개발은 물론 바이러스에 대한 인체의 저항과 직결한 면역력 증진, 각종 기저질환 예방·치료 등이 헬스케어 영역에 해당한다.

전 세계적인 경제공황 상황 속에서도 각국 유가증권 시장에서 헬스케어 관련 주가가 고공행진하는 것이 바로 헬스케어 산업의 무한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 지난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목표 주가를 낸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273곳 가운데 최근 한 달 동안 목표 주가 조정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코스닥 상장사인 진단키트 개발업체 씨젠이었다.

증권사들이 제시한 씨젠의 적정 주가 평균치는 지난 3월16일 3만9780원이었으나 이달 16일에는 5만3775원으로 35.2%나 급증했다.

같은 기간 씨젠 주가는 5만8000원에서 8만4900원으로 46.4% 급등했다. 주가 상승으로 코스닥 시가 총액 순위도 올해 초 223위에서 이달 17일 8위로 단숨에 10위권 안으로 진입했다. 씨젠은 1년 전만 하더라도 시총이 3000억원에 불과했다.

그러나 국내 진단 키트의 수출 기대감이 커진 데다 지난 3월25일 문재인 대통령이 이 회사를 직접 방문하면서 시총 3위까지 올라갔다.

씨젠 외에 '바이오주'에 속한 셀트리온헬스케어(8.32%), , 녹십자(6.22%) 등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효과 덕에 목표 주가가 치솟았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그룹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나서면서 몸값이 올랐다. 녹십자는 코로나 완치자의 혈장에서 면역 단백질만 분획해 만든 혈장치료제 'GC5131A', 단일 클론 항체 치료제 등을 개발 중인 사실에 힘을 얻었다.

업계 관계자는 "에볼라 바이러스가 2014년 처음 발견되고도 아직 완벽한 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되지 못한 것은 변종 탓도 있지만, 아프리카에  국한한 바이러스성 질환인 점도 적잖이 작용했다. 이와 달리 신종 플루는 미국에서 유래한 덕에 치료제가 개발될 수 있었다"며 "코로나19는 중국에서 시작했으나 헬스케어 최대 시장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과 유럽마저 침탈해 많은 인명 피해를 초래한 만큼 백신은 몰라도 치료제 만큼은 가까운 시일 안에 개발될 수 있을 것이이다"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