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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韓 방산업체·IAEA 사이버 공격 시도" 유엔 보고서

등록 2022.02.09 09:2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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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보고서 입수, 보도…"암호화폐 불법 취득도"

"北 암호화폐 탈취·돈세탁, 미사일 발사 가능케 해"

[평양=AP/뉴시스]김정은(오른쪽)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11일 북한 모처에서 모니터를 통해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 발사를 참관하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제공한 사진. 2022.02.09.

[평양=AP/뉴시스]김정은(오른쪽)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11일 북한 모처에서 모니터를 통해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 발사를 참관하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제공한 사진. 2022.02.09.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북한이 한국 방산업체,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에 대해 사이버 공격 시도를 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9일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은 북한 정찰총국 산하 해커집단인 '김수키'가 가짜 웹사이트로 유도해 개인정보를 빼내는 방법으로 방위장비업체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가상사설망(VPN) 기기를 해킹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기술 데이터를 훔칠 목적이었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패널 보고서를 입수해 이 같이 보도했다. 보고서는 이사국 논의, 수정을 거쳐 오는 3월 공표된다.

IAEA도 KAI와 같은 방식으로 해킹을 시도했다.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IAEA 이메일 주소를 표적으로 했다.

지난해 5월에는 '김수키'로 보이는 IP주소가 한국 원자력연구원 네트워크에 침입한 사례도 보고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사이버 공격은 ▲자금 획득을 목적으로 한 가상통화 교환소 등에 대한 공격 ▲정보 수집을 목적으로 한 정부기관, 기업에 대한 공격 ▲북한에 대한 제재·감시를 강화하고 있는 국가·기관에 대한 견제 등 목적이 있다.

닛케이는 북한의 암호화폐 불법 취득에 대해서도 전했다. 한 유엔 회원국에 따르면 북한은 2020년~2021년 사이버 공격을 통해 총 5000만 달러 이상 암호화폐를 북미와 유럽, 아시아를 거점으로 하는 최소 3개 교환소에서 빼냈다.

북한이 올해 1월에만 이미 7차례 미사일 발사 실험을 했다면서 "1회당 억엔(십억원) 단위 비용이 들어간다는 미사일 발사를 가능하게 하고 있는 것이 암호화폐 탈취와 돈세탁이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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