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서 12년 만에 광우병 발생…8살 소 1마리 폐사
오염된 사료 먹은 대신 자연발생적인 비정형적 광우병
발생 농장 폐쇄…같은 농장 소와 그 새끼들 추적 살처분
농업부 "식품안전 위험 초래 없어"…2011년 마지막 발생
【휴스턴=신화/뉴시스】 미 농무부(USDA)는 18일(현지시간) 열한살 짜리 암소 한 마리에서 비정형 ‘소해면상뇌증(BSE, 광우병)’에 대한 양성반응이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미 농무부는 해당 소가 앨라배마 축산시장에서 이상 증세를 보여 검사를 한 결과 비정형 광우병 양성 판정을 받았다면서 보다 구체적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14일 미국 텍사스 주 휴스턴의 한 정육점에 진열돼 있는 쇠고기 모습. 2017.07.19.
피에트 아데마 농업부장관은 의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소가 죽은 농장은 폐쇄됐으며, 죽은 소는 "먹이사슬에 들어가지 않아고 식품 안전에 위험을 초래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공식 명칭이 소 해면상뇌증(BSE)인 광우병은 1980년대 후반 영국 소들에게서 첫 발생했다. 수백명이 변종 크로이츠펠트-야콥병(CJD)이라 불리는 뇌 질환에 걸려 많은 사람들이 죽었고, 확산을 막기 위해 수년 간 450만 마리의 소가 도살됐다.
질병의 원인으로 추정되는 감염된 소의 고기와 및 뼈 가루를 포함한 사료가 금지된 후 BSE 사례가 급감했다.
네덜란드에서는 지난 2011년 광우병이 마지막으로 발견됐었다.
네덜란드 사우스 홀랜드주의 한 농장에서 폐사한 8살짜리 소에 대한 실험 결과 이 소는 오염된 사료를 먹어 발생한 것이 아니라 비정형 BSE라고 불리는 자연발생적 형태의 광우병에 걸린 것으로 드러났다고 네덜란드 정부는 발표했다.
식품안전 당국은 죽은 소 및 같은 사료를 먹거나 함께 자란 소의 새끼들을 추적하기 위해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이 소들은 광우병 검사를 거쳐 안락사시키고, 고기는 파쇄될 것이라고 농업부는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