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이스라엘·하마스 긴장 관계 속 헤즈볼라 지속 지원 약속
[베이루트=AP/뉴시스]이란은 9일(현지시간)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관련된 지역 긴장 상태에서 헤즈볼라를 계속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이 2023년 10월13일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압달라 부 하비브 레바논 외무장관과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02.10.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 도착한 후 레바논의 안보가 이란과 이 지역의 안보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하면서 헤즈볼라 그룹을 계속 지원할 것을 다짐했다. 헤즈볼라는 레바논의 친이란 성향 무장정파다.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레바논의 헤즈볼라는 물론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와 이슬라믹지하드의 대표단으로부터 환영을 받았다. 이들 무장단체의 주요 후원국인 이란은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의 공세를 중단하도록 압박할 것을 미국에 요구해 왔다.
헤즈볼라는 17년 동안 비교적 평온을 유지한 후, 지난해 10월8일 레바논과 이스라엘의 국경을 따라 공격을 시작했는데, 이는 하마스가 공격을 시작한 지 하루 만에 취한 조치다. 헤즈볼라 관리들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이 끝나면 이스라엘군 초소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아미르압돌라히안 외무장관은 이날 베이루트 라피크하리리 국제공항에서 기자들에게 "헤즈볼라와 레바논의 저항세력은 용감하고 현명하게 억제적이고 효과적인 역할을 수행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란은 "레바논의 안보를 이란과 이 지역의 안보로 생각하기 때문에 레바논의 저항에 대한 강력한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미르압돌라히안 외무장관은 레바논 관리들을 만나고 헤즈볼라의 수장 사이드 하산 나스랄라와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아미르압돌라히안이 베이루트에 도착하기 직전, 시리아 국영 언론은 시리아 방공 부대가 수도 다마스쿠스 근처에서 무인기 두 대를 격추했다고 보도했다. 현지 국영 TV는 군사 성명을 인용해 무인기가 이스라엘이 점령한 골란 고원 방향에서 왔다고 보도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수천 명의 전사들이 시리아에 주둔하며, 시리아 정부군과 함께 거의 13년에 걸친 내전에서 싸우고 있다.
이스라엘은 시리아에서의 자신들의 공격을 거의 인정하지 않고 있지만, 이란과 동맹을 맺은 무장단체들의 기지들을 공격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해왔다. 또한 지난해 12월에는 고위 장성을 포함해 시리아에 있는 이란혁명수비대(IRGC) 대원들을 표적으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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