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낙폭 확대…강남4구 모두 하락세
서울 25개 자치구 중 2곳 빼고 마이너스
전셋값 오름세 지속…상승폭은 축소
[서울=뉴시스]
1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2월 둘째 주(11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04% 하락해 전주(-0.01%)보다 낙폭을 키웠다. 수도권(-0.01%→-0.05%), 서울(-0.01%→-0.03%) , 지방(-0.02%→-0.03%) 모두 시장이 더 위축됐다.
서울에서는 25개 자치구 중 성동구(0.05%→0.03%)와 영등포구(0.04%→0.02%)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들이 모두 하락세다.
중저가 외곽지역뿐 아니라 선호도 높은 고가 지역도 내림세를 나타냈다. 서초(-0.01%→-0.06%), 강남(-0.05%→-0.04%)은 하락세가 유지됐고, 올해 집값 회복을 이끌었던 송파(0.00%→-0.03%), 강동(0.01%→-0.03%)도 하락 전환했다.
구로(-0.04%→-0.10%), 강북(-0.06%→-0.07%), 동작(-0.03%→-0.06%) 등의 하락률이 상대적으로 컸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거래 희망 가격 격차가 큰 상황에서 주택시장의 불확실성으로 매수 문의가 더욱 한산해지며 매도 가격을 내린 매물이 나타나고 있다"며 "급매물 위주로 간헐적인 거래가 이뤄지는 등 하락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상승세가 거셌던 경기 인기 지역들도 상승폭이 축소되거나 하락전환하고 있다. 1기 신도시 특별법의 통과로 호재가 생긴 지역들 역시 마찬가지다.
성남 분당구(0.02%→0.01%)와 평촌신도시가 있는 안양 동안구(0.09%→0.04%)는 상승폭이 줄었고, 중동신도시가 있는 부천(-0.03%→-0.05%), 산본신도시가 있는 군포(-0.03%→-0.06%), 고양 일산동구(-0.04%→-0.09%)와 고양 일산서구(-0.04→-0.13%)는 내림세가 더 거세졌다. 서울 편입설이 대두되고 있는 김포시(-0.01%→-0.04%)도 더 내렸다.
매매시장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매매수요가 전세수요로 전환돼 전세시장은 상승세가 계속됐다. 다만 지속적으로 상승해 온 고가 매물이 하향 조정돼 거래되는 사례가 나오면서 상승폭은 줄었다.
양천구(0.15%→0.22%)는 목·신정동, 강서구(0.15%→0.20%)는 가양·염창동 역세권 단지, 동대문구(0.21%→0.17%)는 전농·답십리동, 동작구(0.14%→0.16%)는 상도·흑석동, 서대문구(0.07%→0.15%)는 홍제·북아현동 대단지, 마포구(0.15%→0.14%)는 아현·대흥동 대단지 위주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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