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관광에 진심"…유인촌 춘천으로, 장미란 경주로 '동시출격'
[남원=뉴시스] 김얼 기자 = '로컬100 보러 로컬로' 네 번째 캠페인으로 지난 10일 '남원 춘향제' 현장을 찾은 유인촌 장관. 2024.05.10. [email protected]
유 장관은 '로컬100 보러 로컬로' 다섯 번째 캠페인으로 강원 춘천시를 방문, 춘천마임축제·문화도시박람회 등 춘천의 축제와 명소를 둘러본다. 장 차관은 '6월 여행가는 달'을 맞아 1박2일간 주민 주도의 관광형 도심재생사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는 황촌마을(황오동)에서 체류여행을 하고, '대릉원&동궁과 월지' 등을 체험한다.
유인촌, 춘천마임축제 방문…"가고싶고 머물고 싶은 춘천"
유 장관은 지난해 12월 '밀양'을 시작으로, 1월 강릉, 2월 수원, 3월 창원·통영 등 매월 전국 각지의 '로컬100' 현장을 찾아가고 있다.
유 장관은 31일 오전 춘천의 대표적인 문화도시 사업인 '모두의 살롱'과 '도시가 살롱' 현장을 찾는다. '모두의 살롱'은 방치된 빈집을 시민 동호회(커뮤니티) 공간으로 재탄생시키는 15분 문화생활권 구축 사업으로, 지난해 기준 시민 2만4584명이 방문했다. '도시가 살롱'은 지역의 상업공간을 시민의 취향 기반 동호회 공간으로 활용하는 사업이다. 2020년 이후 약 120개 공간이 조성됐다.
유 장관은 '모두의 살롱 후평'에서 '로컬100'인 춘천 감자빵, 양양 서피비치 대표를 비롯해 춘천에서 활동하고 있는 지역 창작자들을 만나 현장 의견을 듣는다. '도시가 살롱'에서는 '시민을 위한 문화 치유 프로그램'을 체험하고, 다양한 '도시가 살롱' 주인장들을 만나 격려할 예정이다.
오후에는 '춘천마임축제'의 주요행사 '불의 도시, 도깨비 난장'을 찾아 개막을 선언한다. '도깨비 난장'은 '물'로 시작을 알린 축제가 '불'로 그 열기를 이어가는 현장이다. 유 장관의 개막선언은 지난 2010년, '제22회 춘천마임축제'의 '아!수라장' 개막선언 이후 두 번째다.
1989년에 시작해 36회를 맞은 '춘천마임축제'는 물·불·몸의 움직임을 통해 도시와 예술, 시민을 잇는 공연예술 축제다. 영국 런던 마임축제, 프랑스 미모스 마임축제와 함께 세계 3대 마임축제의 하나로 성장했다. 올해는 '따뜻한 몸'을 주제로 지난 26일부터 오는 6월2일까지 열리고 있다.
유 장관은 '춘천마임축제'에서 열리는 '케이-팝 플레이그라운드' 현장도 찾아 관광객들과 함께 '케이-팝 랜덤 플레이 댄스'를 즐긴다. '케이-팝 플레이그라운드'는 '2024 한국방문의 해' 주요 10대 사업 중 하나로, 31일 '춘천마임축제'를 시작으로 9월 말까지 부산, 서울, 대구, 보령, 해남, 전주, 경주, 인천 등 전국 유명 지역축제와 관광지 10곳에서 펼쳐진다.
이어 '2024 문화도시 박람회' 개막식을 찾아 전국 24개 문화도시와 대한민국 문화도시 관계자를 환영하고 문화도시 진흥 유공자에게 표창을 수여한다. 도시별 홍보관도 둘러보고 방문객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유인촌 장관은 "'로컬100'은 사람들이 지역을 찾게 만드는 매력적인 문화자산"이라며 "이번 편은 세계 3대 마임축제인 '춘천마임축제'와 문화도시 춘천의 현장을 연계해, 가고 싶고 머물고 싶고 살고 싶은 춘천을 알리고자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매월 '로컬로' 캠페인을 통해 고유한 문화자원과 매력을 지닌 지역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군위=뉴시스] 박진희 기자 =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지난 4월24일 대구 군위군 사유원에서 '우수웰니스관광지' 현판식에 참석, 축사를 하고 있다. 2024.04.24. [email protected]
장미란, '6월 여행가는 달' 경주 황촌 체류여행
'경주두가'가 운영하는 구도심 도보여행에 참여하고, 주민이 운영하는 도시민박 호텔에 머무른다. 청년창업점포인 경주식회사에서 양조장 체험도 한다. 관광으로 활력을 되찾고 있는 황도동 주민들의 생생한 이야기도 듣는다.
황촌 마을기업인 '행복황촌'은 '관광진흥법 시행령'상 특례를 적용받아 현재 7개 도시민박업을 운영하고 있다. 현행 법상 도시지역 민박시설은 원칙적으로 외국인만 이용할 수 있으나 도시재생활성화계획에 따라 설립된 마을기업이 운영하는 민박시설은 예외적으로 내국인도 이용할 수 있다.
황촌마을(황오동)은 경주의 대표적 관광지인 황리단길, 보문단지 등에 가려진 경주 구도심이다. 통일신라시대 황궁과 오리 거리에 있어 황오리로 불렸을 만큼 전성기를 구가했던 교통과 행정, 상업의 중심지였다. 하지만 인구 감소와 지역 상권 약화 등 도심 쇠퇴를 겪어왔다. 경주시는 이같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최근 주민 주도의 관광형 도심재생사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31일에는 아침 일찍 능 30기가 솟아 있는 대형 고분군인 대릉원을 산책하며 대금산조 연주와 함께 명상 요가를 체험한다. 대릉원은 하루 평균 관광객 4만여 명이 방문하는 신라 천년 역사의 중심부다. '대릉원&동궁과 월지'는 지난해 문체부가 매년 주관하는 관광의 별 시상식 최고 영예인 '올해의 관광지'를 수상했고, 대릉원, 첨성대 등 경주 신라 문화의 본래 매력과 황금빛으로 물드는 동궁과 월지의 아름다운 야경이 더해져 2023년 최고의 관광지로 선정됐다.
장미란 차관은 "국내 관광이 내외국인들에게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서기 위해서는 지역만의 고유한 삶과 문화를 담은 콘텐츠가 필요하다. 지난 3월 방문한 태안 신두리 해변 맨발 걷기 체험도 지역의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를 함께 즐길 수 있어 좋았다"며 "'6월 여행가는 달' 캠페인을 위해 240여 개 민관 기관들과 협업해 지역 곳곳에 특색 있는 관광 콘텐츠를 준비한 만큼 많은 국민들이 참여해 즐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체부는 올해 최초로 '여행가는 달'을 3월과 6월 두 차례 시행하고 있다. 지난 3월 '여행가는 달' 추진 결과, 관광소비지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 증가하는 등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는 '로컬 재발견, 지역의 숨은 매력찾기'를 표어로 내세우고 다양한 지역관광 상품을 발굴해 소개하고 있다. '6월 여행가는 달'에도 문화예술·역사 체험, 산업시설 방문, 반려동물 동반여행, 자전거여행 등 약 70개 지역, 130개의 이색 지역 관광코스를 마련했다.
지난 23일 모집을 마감한 대국민 기차여행 이벤트 '6월엔 여기로'는 1000명 모집에 1만6000여 명이 신청, 높은 인기를 입증했다. '평창 계촌클래식 투어', '노작가와 함께 떠나는 노포의 모든 것 '찐 노포테마여행', '영월 맛과 쉼을 품은 힐링캠프' 등 일부 여행상품이 모집을 마감했다. 대구와 대전으로 '빵빵하게 떠나는 빵지순례', '느린 걸음으로 즐기는 남원 아트투어' 등 다양한 주제의 여행프로그램은 여전히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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