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연구원-㈜켐트로스, 수소차 연료전지 핵심소재 국산화 돌입
16일 과불화술폰산 이오노머(PFSA) 국산화 위한 기술이전 계약
2022년 생산개시 목표, 전량 수입의존하던 전해질 막 국산화 예정
[대전=뉴시스] 과불화술폰산 이오노머 최종산출물. *재판매 및 DB 금지
화학연구원은 16일 연구원 회의실에서 켐트로스와 수소차 연료전지의 전해질 막인 '과불화술폰산 이오노머(PFSA)'를 국산화하기 위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PFSA(Perfluorosulfonic acid)는 전체가 불화탄소(C·F)로 된 구성된 고분자로, 수소이온(H+) 전달 역할을 하는 소재다.
이날 행사에는 화학연구원 이미혜 원장, 윤성철 화학소재연부본부장, 손은호 계면재료화학공정연구센터장, 박인준 책임연구원(연구책임자), ㈜켐트로스 이동훈 대표이사, 곽주호 연구소장, 전상현 상무, 진유식 부장 등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했다.
과불화술폰산 이오노머는 수소차, 에너지 저장장치(ESS), 소규모 발전설비인 분산전원, 전기분해장치인 전해조 등에 사용된다.
수소차는 연료전지에서 수소와 산소의 화학적 반응으로 물이 배출되고 전기가 생성되는 원리로 움직이기 때문에 연료전지 내 수소이온을 통과시켜 산소와 반응을 일으키게 하는 전해질 막이 중요하다.
전해질 막인 과불화술폰산 이오노머(PFSA) 제조공정은 불소화학의 모든 기술이 집약된 기술로 수분, 온도, 폭발성 등 여러 민감한 변수가 있고 제조 공정이 매우 까다롭고 길어 일부 글로벌 기업만 제조할 수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화학연 '불소화학소재공정 국가연구실(19F-N-LAB)'은 30년 이상 축적한 불소 화합물 연구역량을 바탕으로 지난 2018년 국내 최초로 과불화술폰산 이오노머 합성기술을 개발한 뒤 상업화를 위한 생산 공정연구를 지속해 왔다.
이를 통해 화학연은 과불화술폰산 이오노머의 기초원료 제조공정, 단량체로부터 과불화술폰산 이오노머 제조공정 등 상업화에 필요한 제조공정 총 9단계를 최적화해 이번에 켐트로스에 기술이전했다.
화학연은 현재 켐트로스와 함께 2022년 상반기 생산 개시를 목표로 100t/년 규모의 상업생산공장 설계 및 건설, 시제품의 장기 안정성 평가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승용차 1㎏ 사용량 기준으로 연 10만대에 활용할 수 있는 규모다.
수소차는 환경오염 물질을 배출하지 않아 탄소중립을 실현할 수 있는 차세대 운송 수단 중 하나로 꼽혀 정부에서도 수소차 산업을 육성할 예정으로 수소경제활성화 로드맵에 따라 우리나라 수소차 생산 규모는 연간 2022년 8만1000대대, 2040년 620만대로 확대될 예정이다.
화학연 이미혜 원장은 "과불화술폰산 이오노머의 제조와 활용기술은 수소차, 에너지저장장치 등 다양한 곳에 쓰일 수 있어 국가전략산업인 그린뉴딜 및 수소산업 발전,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할 수 있다"며 "특히 소부장의 핵심소재로 그동안 일본 등 해외에서 전량 수입해온 소재를 국산화해 관련 산업을 육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인준 연구책임자는 "PFSA 제조 공정은 진입장벽이 높아 미국, 일본, 벨기에 등 단 몇 개 선진국가만 보유하고 있다. 이를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해 의미가 있으며 향후 상용화가 잘 진행될 수 있도록 기업과 후속 연구를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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