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한동훈, 당원게시판 논란에 "당대표 흔들고 끌어내리겠다는 것"

등록 2024.11.25 10:55:55수정 2024.11.25 12:37:12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문제제기 하는 사람들, 명태균·김대남 이슈 덮으려 해"

"대통령 비판글 색출, 황당한 소리…요구 응해선 안 돼"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당 게시판 논란' 관련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4.11.25.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당 게시판 논란' 관련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4.11.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최영서 한재혁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25일 당원 게시판에 본인과 가족 명의의 윤석열 대통령 부부 비방글이 올라왔다는 의혹에 대해 "당 대표를 흔들고 끌어내리겠다는 것 아닌가"라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관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 이슈를 정치적으로 어떻게든 키워서 과거 있었던 '읽씹'이든, 총선백서 등 해서 당 대표를 공격하고 흔들려고 하는 연장선 상"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저는 당의 자해적 이슈에 대해선 일관되게 언급을 자제했다"며 "소위 (김건희 여사 텔레그램) '읽씹' 논란도 그랬고 총선백서, 여론조사 비용 수십억, 김대남 건 등등 최대한 제 입에서 나오는 말을 자제했다"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그런데 논란거리 없는 것을 억지로 논란으로 키우려는 세력이 있고, 이슈로 만들려는 흐름이 있어서 상세히 말한다"며 입장을 밝혔다.

한 대표는 "최근 문제 제기하려는 사람들 보면 되게 '명태균 리스트'와 관련있거나 김대남 건 관련됐거나 자기 이슈 덮으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또 "(게시판 글) 내용이 문제 없다고 하니 이제 여론조작이라고 하는데, 어떤 유튜버가 얘기를 던진 다음에 언론이 기사화를 안 하니까 기존에 저를 공격한 정치인들이 조리돌림 하듯이 돌아가면서 언급하면서 일부러 키웠다"며 "그것도 우리 당 정치인이, 이 중요한 시기에"라고 꼬집었다.

조직적 여론조작 의혹에 대해선 "어떻게 당원들끼리 게시판에서 여론조작을 하나"라며 "그 자체도 말이 안 되고 이거 얘기하면 다음으로 넘어가고, 넘어가고 해서, 이 대표 선고 나고 조금 숨통 트이니까 이제 당 대표 흔들고 끌어내리겠다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김대남 전 행정관과 관련된 분이 제가 김대남 (건에 대해) 말을 꺼내니 해당행위라 했다. 이상한 행동 아닌가"라며 "당 구태 개혁은 그런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제부터 변화 쇄신 실천할 타이밍"이라며 "당 대표를 위임받은 제 임무를 충실히 수행할 것이다. 오늘 제가 여론조작 경선 TF를 발족하는 것도 같은 의미"라고 짚었다.

한 대표는 가족 연루 여부에 대해선 "대통령을 비판한 글을 누가 썼는지 밝혀라, 색출해라라고 하는 건 자유민주주의 정당에서 할 수 없는 발상이고 그 자체로 황당한 소리"라며 "그 요구 응해서는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재명 대표 선고를 앞두고 당이 다시 퀀텀점프를 가냐, 아니냐를 결정하는 타이밍에 이게 언론을 뒤덮을 말한 일인가"라며 "저 정도 글을 못 쓰나. 왕조시대인가"라고 반문했다.

또 "(당원 게시판에) 저에 대한 원색적인, 제가 보기에도 너무한데 싶은 글이 태반이다. 그것을 문제 삼으면 안 된다"며 "당 익명게시판이 대통령과 당 대표를 욕하라고 만든 게시판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익명이라고 얘기했는데 어떤 시스템 인해서 익명성 깨지게 된 부분 저희가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한 대표가 이 사안에 대해 명확하게 해명하지 못했다는 지적에는 "저는 이런 당의 자해적 이슈 제기에 대해선 이런 식으로 말을 아꼈다"며 "누가 저답지 않다고 하는데 저는 계속 이래왔다"고 반박했다.

앞서 김민전 최고위원이 한 대표가 당 대표에 대한 비방글을 고발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선 "저는 (그런 내용의 기사를) 못 봤고 갑자기 이렇게 되면 국민을 호도하는 것"이라며 "그동안 보면 홍준표 대구시장 이런 분들 저를 원색적으로 여성 속옷을 입었다는 등 원색적 발언을 했다. 그게 해당행위고 공개적 모욕"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김 최고위원이 말한 건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 데다, 그 보도를 찾아달라고 했는데 (김 최고위원이) 못 찾겠다고 하더라"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