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2023] 삼성전자 "내년부터 모든 가전 AI 기술 적용"
유미영 부사장, IFA 2023 미디어 브리핑
"생성형 AI 가전 접목…음성 제어 향상"
[베를린=뉴시스]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S/W개발팀장 유미영 부사장이 IFA 2023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제품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 = 삼성전자) 2023.9.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유미영 부사장은 2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가전 박람회 'IFA 2023'에서 미디어 브리핑을 열고 "앞선 AI 기술을 바탕으로 더욱 고도화된 개인 맞춤형 경험을 제공하는 가전을 선보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 부사장은 "삼성전자가 지향하는 AI 가전은 긴밀하게 연결된 가전들이 스스로 상황을 감지하고 패턴을 학습해, 소비자들에게 맞춤 옵션을 추천하는 것은 물론 자동으로 최적화 과정을 통해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개인별 궁극의 솔루션을 경험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먼저 운영체제(OS)인 '타이젠'을 기반으로 AI 기능을 고도화한다. 올해부터는 음성인식, 영상처리 등에 최적화된 타이젠 뿐만 아니라 경량화된 '타이젠RT'에도 온디바이스 AI를 기본 탑재해 프리미엄 가전부터 엔트리 라인업까지 모두 AI 기능을 적용할 수 있다.
타이젠이 적용된 AI 가전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신규 기능을 손쉽게 추가할 수 있고, 삼성 스마트 TV 등 타이젠 기반의 다른 기기와도 일관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생성형 AI를 가전에 접목해 음성을 활용한 가전 제어 경험도 향상시킨다.
기존에는 한 가지 명령만 수행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두 가지 이상의 명령을 한 문장으로 말해도 자연스러운 제어가 가능하고, 기존 대화 기반으로 명령을 이해해 마치 가전제품과 대화하듯 제어할 수 있다. 또 이미지 인식이나 디스플레이 등에도 생성형 AI를 활용해 다양한 배경 상황을 이해하고, 이에 따른 결과를 제공한다.
가전이 인식·처리하는 데이터 수가 방대해짐에 따라 에너지 소모도 많아질 수 밖에 없다. 이에 AI 관련 데이터 처리를 보다 효율적으로 수행하는 전용 모델을 적용해 24시간 최적의 성능을 발휘하면서도 소비 에너지는 저감하는 솔루션도 제공할 계획이다.
[베를린=뉴시스]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S/W개발팀장 유미영 부사장. (사진 = 삼성전자) 2023.9.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그는 "모든 가전제품을 지능화하려고 한다.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하나씩 해 나가서 전체 제품으로 확산시킬 것"이라며 "기존 제품들도 하드웨어의 제한이 없는 한 업데이트를 해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다른 업체와의 연결성도 고려하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는 스마트 홈 생태계 확대를 위해 글로벌 가전업체들이 긴밀히 협력하는 HCA(Home Connectivity Alliance)의 창립 멤버로 참여해 단일 대표 의장직을 맡고 있다.
지난해 설립된 HCA는 15개 회원사 스마트 홈의 앱으로 다른 회원사들의 가전 제품을 제어할 수 있는 표준을 마련하고, 연결성을 검증하는 역할을 해왔다. 우리나라에서는 삼성, LG전자가 참여하고 있으며 베스텔, 샤프 등 글로벌 가전업체들이 함께 한다.
유 부사장은 "사실 AI 서비스는 우리 제품을 위해 제공하는 것이지만 HCA를 통해 협력사들과 얘기는 많이 하고 있다"며 "경쟁사 제품에도 AI 솔루션을 줄 수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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