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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지나간 뒤 감염병 발생 위험↑…예방수칙은?

등록 2022.09.07 14:40:25수정 2022.09.07 14:5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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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된 물과 거리 두는 것이 가장 중요"

[포항=뉴시스] 고범준 기자 = 제11호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피해가 잇따른 7일 오후 경북 포항시 오천시장에서 복구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022.09.07. bjko@newsis.com

[포항=뉴시스] 고범준 기자 = 제11호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피해가 잇따른 7일 오후 경북 포항시 오천시장에서 복구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022.09.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한반도가 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권에서 벗어났지만 태풍이 지나간 뒤에는 각종 감염병 발생의 위험이 높아진다. KMI한국의학연구소 연구위원회는 태풍 후 감염병 예방을 위한 행동수칙을 담은 건강정보를 7일 제공했다.

신상엽 수석상임연구위원(감염내과 전문의)은 "태풍이 지나가면서 주변 환경이 변화하고 피해 복구가 필요한 경우도 생긴다"며 "이때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 태풍 후 외부에 노출된 모든 물은 하수 등에 오염된 물로 간주해야 한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감염병 예방을 위해서는 깨끗한 물만 가까이하고 오염된 물과 거리를 두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태풍 후 주의해야 하는 감염병은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A형간염, 세균성 이질, 장티푸스, 병원성 대장균 감염증 등) ▲렙토스피라증, 파상풍, 접촉성 피부염 ▲모기 매개 감염병(말라리아, 일본뇌염 등) 등이 있다.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

A형간염, 세균성 이질, 장티푸스, 병원성 대장균 감염증 등의 감염병은 태풍 후 하수 등으로 인해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손으로 접촉하거나 먹어서 발생할 수 있다. 흐르는 물에 수시로 30초 이상 비누로 손을 씻고, 물에 닿거나 냉장이 유지되지 않은 음식은 먹지 않고 물은 끓여 먹거나 생수 등 안전한 물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렙토스피라증, 파상풍, 접촉성 피부염

렙토스피라증, 파상풍, 접촉성 피부염 등은 수해 복구 작업 시 피부 노출이나 상처를 통해 발생할 수 있다. 방수 처리가 된 보호복과 장화, 고무장갑을 착용하고 물에 노출된 피부는 반드시 깨끗한 물과 비누로 씻어내야 한다. 특히 작업시 큰 상처가 생기거나 작업 후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

모기 매개 감염병

태풍 후 작은 물웅덩이가 만들어지면 모기 유충인 장구벌레가 증식해 말라리아, 일본뇌염 등 모기 매개 감염병이 확산할 수 있다. 수해 복구 과정에서 빈병, 폐타이어 등에 물이 고여 모기가 증식할 수 있는 위험 요소들을 제거하고, 외부 작업 시 피부 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긴팔, 긴바지를 착용해야 한다. 또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고 모기가 주로 활동하는 일몰 후부터 일출 전까지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필요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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