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 "핫라인으로 러시아에 시리아 공습 사전 통보"
【지중해=AP/뉴시스】미국이 100명의 사망자를 낸 시리아 정부의 화학무기 사용에 대한 대응으로 6일 밤(시리아 현지시간 7일 새벽) 시리아 공군기지에 60발의 크루즈 미사일을 발사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군이 시리아 정부군을 상대로 군사적 행동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 해군이 제공한 사진으로, 지중해상에 있는 구축함 로스함(DDG 71)에서 토마호크 미사일이 발사되는 모습. 2017.04.07
더 힐 등의 보도에 따르면, 제프 데이비스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시리아 동부에서 미국과 러시아의 전투기들 간의 공중전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미 구축된 핫라인을 통해 러시아에 사전 통보했다"고 말했다. 또 "미군 작전 계획자들은 공군기지에 위치한 러시아인이나 시리아인의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예방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는 이번 공습 결과를 평가하고 있다"며 "초기 조사에 따르면 이번 공격으로 알 샤이라트 공군기지의 기반시설과 지원시설, 시리아 공군 전투기들을 심하게 손상 또는 파괴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결과 "시리아 정부군이 화학무기를 공수하는 능력을 억제했다"며 "무고한 사람들에 대한 화학 기의 사용은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군은 앞서 이날 시리아 화학무기 사태에 대한 보복 조치로 시리아 공군기지를 표적으로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 50~60여 발을 전격 발사했다.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라라고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아사드 정권이 화학무기로 민간인들을 살상했으며 미국의 핵심 안보 이익을 위해 자신이 시리아 폭격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데이비스 대변인은 알 샤이라트 공군기지는 지난 2013년까지 아사드 정권이 화학무기를 저장하기 위해 사용하던 곳이라며, 지난 4일 발생한 화학무기 공격 때에도 이 공군기지를 이용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기지에 화학무기가 아직도 남아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화학무기를 타격할 수 있는 위험을 피하고자 목표물을 신중하게 선택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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