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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英병원 등 전 세계서 악성 프로그램 '랜섬웨이' 감염 잇따라 발생

등록 2017.05.13 04:3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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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브렉시트 결정으로 파운드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투자용 부동산과 럭셔리 별장을 원하는 고액자산가들이 런던 고가부동산을 저가 매수하기 위해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런던에서 가장 고가의 부동산이 밀집돼 있는 벨그라비아의 한 주택가. (사진 출처 = 위키피디아) 2016.06.30

메이 총리 "광범위한 사이버테러로 피해 확산"
영국 포함 74개 국가서 '랜섬웨이' 피해 보고돼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영국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악성 프로그램 '랜섬웨이(Ransomware)' 피해가 속출했다고 BBC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랜섬웨이는 컴퓨터 사용자의 파일을 인질로 금전을 요구하는 악성 프로그램으로 몸값을 뜻하는 '랜섬(Ransom)'과 '소프트웨어(Software)'의 합성어다. 이와 관련 영국 잉글랜드의 국민보건서비스(NHS) 병원들이 12일 동시다발적인 사이버 공격을 받아 환자들을 돌려보내고 예약을 취소하는 사태가 발생했다고 영국 정부가 밝혔다.

 영국 당국에 의하면 수도 런던뿐만 아니라 북서부 지역 등에서 컴퓨터 시스템이 마비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해당 병원들은 혼란을 우려해 긴급한 상황이 아니면 다른 병원으로 갈 것을 환자들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이날 영국 잉글랜드 여러 병원에서 일어난 사이버 공격은 전 세계적으로 광범위하게 전개된 사이버 테러의 일부라고 말했다. 메이 총리는 환자들의 진료 기록들이 노출됐는지 여부에 대해 아직까지 증거는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피해를 입은 컴퓨터에는 "당신들의 파일은 접근할 수 없도록 암호화됐다"는 메시지와 함께 온라인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으로 300달러를 지불하라는 전달사항이 올라왔다. 이날 랜섬웨어 악성 프로그램 피해를 입은 국가는 영국 외에 미국, 중국, 러시아, 스페인, 이탈리아, 대만 등 74개 국가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이버 안보 업체 '어베스트(Avest)'에서 일하는 제이커브 크루스텍은 이미 수천 건의 랜섬웨이 감염 사례를 발견했다며 "범위가 매우 크다"고 밝혔다. 또 다른 사이버 안보 업체 '카스퍼스키(Kaspersky)'는 이미 74개 국가에서 랜섬웨이 감염 사례가 보고됐으며 앞으로 더 많은 국가들이 피해를 볼 것으로 우려된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이버 공격의 배후는 지난해 여름 미 국가안보국(NSA)에서 해킹 툴을 훔쳤다고 주장했던 해커단체 '쉐도우 브로커스(Shadow Brokers)'로 추정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 3월 랜섬웨이 예방 프로그램을 개발했지만 아직 폭 넓게 보급되지 않았다.

 영국의 병원뿐만 스페인의 여러 기업들도 랜섬웨이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스페인 거대 통신회사인 '텔레포니카(Telefonica)'는 이번 사이버 공격을 파악하고 있다며 자사 서비스나 고객들은 피해를 보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일부 대학에서도 랜섬웨이에 감염된 컴퓨터 피해 사례가 접수됐다.

 사이버 안보 프로그래머인 케빈 보몬트는 "이번 사이버 공격은 유럽의 여러 단체를 노린 것 같다"며 "규모 면에서 전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범위가 크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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