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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민단체 "지하수관리위는 한진 지하수증산 불허하라"

등록 2017.05.25 10: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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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시스】장재혁 기자 = 제주도내 19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제주시민사회연대회의가 지하수관리위원회에 한진그룹 지하수 증산 불허를 요구했다.

 시민사회연대회의는 25일 "제주도 지하수관리위원회가 한진그룹의 지하수 증산요구에 대해 심의유보를 결정한지 한 달 만에 내일 재심의를 진행한다"며 "한진그룹의 지하수 증산 요구는 매우 부당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대회의는 "이들이 내놓은 증산요구 논리는 너무도 빈약하다"며 "한진그룹은 자사의 항공수요를 충족하고 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 증산이 부득이하다고 말하고 있지만, 제주도개발공사의 ‘삼다수’를 이용하라는 도민사회의 요구는 철저히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기에 한진그룹의 월 1500t 증량은 지하수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다며 지하수 증산을 요구하고 있지만, 한진의 먹는샘물 증산논란의 핵심은 양에 있지 않다"며 "공기업이 아닌 사기업의 이익실현 수단으로 제주도의 지하수를 이용할 수 없다는 제주특별법상 지하수 공수화 원칙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연대회의는 "한진그룹의 증산요구가 무리한 요구이며, 법리적·논리적 맹점이 명확함에도 지하수관리위원회는 항공수요에 대한 구체화된 자료만을 요구하며 사실상 재심의를 용인해 줬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연대회의는 "지하수관리위원회는 대기업의 편에 서려는 행태를 중단하고, 도민의 민의에 걸 맞는 투명하고 엄정한 심의에 나서야 할 것"이라며 "지하수 공수화를 파괴하려는 세력에 맞서는 방파제의 역할에 충실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또 "제주도의회 역시 지하수 공수화 정책 후퇴위기를 방관하지 말고 지하수 증산을 막아온 민의의 파수꾼으로써의 역할을 다하는 한편, 한진그룹의 먹는샘물 사업을 영구적으로 퇴출시킬 수 있는 제도개선에 힘써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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