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 2차전]'연장 11회 스프링어 투런포' 휴스턴, 극적 승리로 시리즈 원점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 2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휴스턴 조지 스프링어가 연장 11회초 결승 투런 홈런을 때려낸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연장전서 5개 홈런 주고 받은 끝에 7-6 1점차 승리
【서울=뉴시스】 오종택 기자 =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연장전에서만 홈런 5개를 주고 받는 극적인 연장 승부 끝에 승리하며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렸다.
휴스턴은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다저스와 2017 월드시리즈(7전4승제) 2차전에서 11회초 터진 조지 스프링어의 투런포로 7-6 승리를 거뒀다.
전날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와 '가을 사나이' 저스틴 터너의 투런포를 앞세워 기선제압에 선공한 다저스는 리치 힐을 내세워 2연승에 도전했다.
1962년 창단 이후 55년 만에 우승에 도전하는 휴스턴은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리기 위해 우승 청부사 저스틴 벌랜더를 출격시켰다.
휴스턴은 벌랜더가 5회 투 아웃까지 다저스 타선을 노히트 노런으로 꽁꽁 묶으며 승기를 가져가는 듯 했다. 휴스턴 타선도 3회 선취점을 올리며 벌랜더를 도왔다.
벌랜더에 막혀 0-1로 끌려가던 다저스는 작 피더슨이 5회 2사에서 솔로 홈런을 때려내며 동점을 만들었다. 6회 2사 후에는 테일러의 볼넷에 이어 코리 시거의 좌월 투런포로 역전에 성공했다.
전날 다저스의 6회말 상황과 데자뷰를 이루는 장면이었다. 당시 2사 후 테일러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저스틴 터너의 결승 투런포가 터지면서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할 수 있었다.
이번 포스트시즌 들어 철벽 불펜을 자랑하고 있는 다저스의 2연승이 예상되는 순간 휴스턴이 8회 선두타자 알렉스 브레그먼의 2루타로 무사 2루의 천금 같은 기회를 잡았다.
로버츠 감독은 마무리 캔리 잰슨을 투입하며 뒷문 단속에 나섰으나 카를로스 코레아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1점 차로 쫓겼다.
9회에도 잰슨이 마운드를 지킨 가운데 휴스턴 선두타자 마빈 곤잘레스가 잰슨을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동점 솔로포를 때려내며 다저 스타디움에 찬물을 끼얹었다.
잰슨을 무너뜨리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간 휴스턴은 10회초 다저스의 바뀐 투수 조쉬 필즈에게 호세 알투베가 역전 홈런을 뽑아냈다. 이어 코레아의 백투백 홈런까지 터지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는 듯 했다.
그러나 다저스도 경기를 이대로 내줄 뜻이 없었다. 10회말 야시엘 푸이그가 총알 같은 홈런을 날리며 끈질기게 승부를 끌고 갔고, 키케 에르난데스의 적시 2루타로 끝내 동점을 만들어냈다.
다 잡았던 승리를 놓친 휴스턴이지만 좌절하지 않고 또 한 번 반격에 나섰다. 연장 11회 불펜 경험이 적은 다저스 브랜든 맥카시를 상대로 카메론 메이빈이 안타를 치고 나간 뒤 도루까지 성공하며 흔들었다.
이어 스프링어가 맥카시의 4구째를 때려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2점 홈런으로 연결하며 승기를 잡았다.
7-5로 앞선 휴스턴은 연장 11회말 다저스에게 1점 차 추격을 허용하긴 했지만 승리를 지켜내며 시리즈 전적 1승 1패로 균형을 이뤘다.
다저스와 휴스턴의 월드시리즈 3차전은 28일 오전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열린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