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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베트남 주석과 정상회담 …올해 수교 25주년 협력 강화 합의

등록 2017.11.11 11: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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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낭(베트남)=뉴시스】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쩐 다이 꽝 베트남 국가주석과 11일 오전(현지시각) 정상회담이 열린 다낭 정부청사 회의실에서 악수하고 있다. 2017.11.11.  amin2@newsis.com

【다낭(베트남)=뉴시스】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쩐 다이 꽝 베트남 국가주석과 11일 오전(현지시각) 정상회담이 열린 다낭 정부청사 회의실에서 악수하고 있다. 2017.11.11. [email protected]

2020년 양국 교역 1000억달러 목표 노력 가속화
 한국산 자동차 부품에 대한 무관세 적용 지원 요청

 【다낭(베트남)=뉴시스】 장윤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쩐 다이 꽝(Tran Dai Quang) 베트남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지며 올해 양국 수교 25주년을 기점으로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현지시간 오전 8시)부터 40분간 다낭 정부청사에서 쩐 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국-베트남 관계 발전 방향을 비롯한 상호 관심사에 대해 논의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아세안 미래공동체 구상' 등 우리 정부의 아세안 관계 강화 방침을 설명하면서, 올해 수교 25주년을 맞는 베트남과의 관계를 한층 더 강화해 나가기를 희망했다.

 이에 쩐 주석은 지난 5월 우리 정부가 아세안 특사를 파견하는 등 우리나라의 아세안 중시 입장을 높이 평가하면서 한국의 '미래공동체 구상' 실현을 위해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아세안 협력 강화를 위해 지난 5월 취임 당시 역대 정권 처음으로 대(對) 아세안 특사를 파견했다. 아세안 특사로 임명된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5월25일(현지시간) 베트남을 방문해 쩐 다이 꽝 국가 주석을 예방한 바 있다.

 문 대통령과 쩐 주석은 그동안 양국이 모범적인 양국관계를 발전시켜 온 것을 평가하고, 2019년 전략적 협력 동반자관계 수립 10주년을 앞두고 양국 관계를 한층 더 심화시키기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양 정상은 두 나라가 수교 25년 만에 교역·투자 분야에서 상호 핵심 파트너로 성장한 점도 높이 평가했다. 우리나라는베트남의 3대 교역국이자 제1의 투자국으로, 베트남은 우리나라의 4대 교역·투자 대상국으로 부상했다. 이에 양국이 합의한 '2020년까지 교역 1000억달러 목표' 달성을 위한 노력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중소기업 지원, 과학기술·정보통신기술 등 각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기존의 '다낭 한-베트남 IT 친선대학' 및 '한-베트남 기술교류센터'와 APEC 기간 하노이에서 개소 예정인 '글로벌 기후변화 허브센터'와 'IT지원센터', 내년 초 착공 예정인 '한-베 과학기술연구원' 등이 양국 협력 분야를 넓힐 것으로 전망했다.

 쩐 주석은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협력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 만족을 표하면서 앞으로도 개발 협력과 경제 발전을 위해 우리 측과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문 대통령은 우리 기업의 대(對) 베트남 투자 확대를 위해 한국산 자동차 부품에 대한 무관세 적용, 사회보장협정의 조속한 체결 등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꽝 주석은 베트남은 우리 기업의 투자 확대를 환영한다는 입장임을 강조하고, 우리 측 요청을 적극 검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한반도 현안도 언급됐다. 문 대통령은 "베트남이 그동안 북핵·북한 문제에 있어 우리 입장을 적극 지지해주었다"고 평가하면서 앞으로도 우리와 긴밀하게 협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 꽝 주석은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우리나라와 국제 사회의 노력을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베트남 내 우리 국민들의 안전 확보에 대한 베트남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하기도 했다. 꽝 주석은 계속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하면서,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베트남 국민들의 권익 보호를 위한 우리 측 협력을 요청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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