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바른정당 의원 상당수, 금년 내 한국당 갈 것"
【광주=뉴시스】신대희 기자 =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 2017.11.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임종명 기자 =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는 바른정당 전당대회가 예정된 13일 향후 정계개편 방향에 대해"유승민 의원이 대표가 될 것이고 나머지 의원 상당수가 금년내로 다시 한국당으로 많이 건너갈 것"고 전망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오전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소멸은 원내교섭단체의 소멸이지 정당의 소멸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전 대표는 "바른정당의 소멸, 자유한국당의 국회의원 증원, 이렇게 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그는 안철수 대표와 유 의원이 연대·통합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 같다는 지적에 관해선 "안 대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저한테도 그렇게 말했다"면서도 "그런데 안 대표 측근들이 연대·통합의 불씨를 살려 군불을 떼니까 당 내에서도 연기가 많이 난다"고 답했다.
박 전 대표는 "안 대표와 얘기해보면 통합은 없고 연합·연대도 신중히 하겠다고 말씀한다. 그런데 측근들은 아직도 통합 할 수 있다고 한다"며 "실체가 없는 적은 당과 연대, 통합해서 뭐하겠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정치는 명분과 실리가 있어야하는데 (통합·연대는) 명분도 맞지 않다. 거기에 힘 빼는 것을 왜 하느냐 이것"이라며 "안 대표는 그렇게 말하는데 측근들은 그렇지 않으니 반대파들이 꿀렁꿀렁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는 21일 예고된 국민의당 끝장토론에 관해선 "정치에 무슨 끝장토론인가"라고 잘라 말했다.
박 전 대표는 "바른정당의 원내교섭단체 붕괴로 인해 총선 민의대로 3당제가 됐기 때문에 민주당도 한국당도 자기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며 "더우기 우리 국회는 (의결하려면) 과반이 아니고 3분의2가 필요하다. 사실상 문재인 대통령 타격이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전 대표는 이어 "그렇기 때문에 국민의당이 20대 국회 초처럼 국민 속으로 가서 민심을 파악하고 우리가 먼저 결정, 방향을 제시하면 리딩파티 정당이 될 수 있다"며 "이런 식으로 가야지 다 빠져버린 당이랑 뭘하면 힘이 되겠나. 그러면 2중대 소리 듣게 되고 그렇잖아도 바른정당, 한국당, 국민의당 3당이 통합한다는 얘기까지 나오잖나. 그런 것이 되겠나"라고 설명했다.
안 대표가 호남 중진 의원들의 통합·연대 반발에 '당을 나가서 갈 데가 없을 것이다', '민주당 복귀 명분이 없을 것' 등의 말을 한 것에 대한 의견을 묻자 박 전 대표는 "그런 걱정은 하지말라고 하라. '니들이 어디가느냐'는 태도로 했다가는 큰일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 전 대표는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통해 증여세 논란 등이 해명됐다고 보는지 묻는 질문에는 "깨끗하게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했으면 좋았을텐데 아쉬운 게 있었다. 장관으로서의 능력은 높은 사람"이라며 "문 대통령은 임명을 강행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대통령의 오만이 국민에게 심판받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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