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상무부 "美 301조에 같은 규모와 강도로 반격"
4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상무부가 대변인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대변인은 “미국 측은 중국의 엄중한 교섭을 고려하지 않고 근거없이 공개 의견을 청취하기로 한 것은 전형적인 일방주의와 무역보호주의 행보”라면서 “중국은 강력한 반대와 비난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변인은 “미국이 이번 리스트를 공개한 것은 지난 40년 동안 미중 경제협력의 상생 본질을 고려하지 않고 양국 업계 호소와 소비자의 이익을 무시한 것”이라면서 “이는 미국의 국가이익, 중국의 국가이익 및 전 세계 경제이익에 불리하다"고 역설했다.
대변인은 “미국 측의 행보는 세계무역기구(WTO)의 기본 원칙과 정신에 위배된다”면서 “중국은 곧 WTO 분쟁해결기구에 미국의 관련 행보를 제소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중국은 ‘중화인민공화국대외무역법’ 관련 규정에 따라 미국 상품에 동등한 강도, 규모의 대응 조치를 취하겠다”면서 “이런 조치는 조만간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은 미국의 어떠한 보호무역주의 조치에 대처할 자신과 능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미 무역대표부(USTR)은 이날 사이트를 통해 중국산 전자제품, 항공 관련 제품, 기계류 등 1300개 품목에 최대 25%의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관세 부과 조치는 약 30일 간의 의견 정취 기간을 가진 이후 발효될 예정이다.
목록에는 의약품 원료, 기계류, 철강 및 알루미늄 합금, 항공기 부품 등이 포함됐다. 관세 부과 대상 품목들은 약 500억 달러 규모에 달한다.
한편 전날 중국 외교부 겅솽 대변인은 “중국은 미국과 대결할 의지와 능력이 있고,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며, 정당하고 합법적인 권익을 수호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겅 대변인은 또 “미국이 관세 부과 목록을 가지고 있다면, 중국도 가지고 있다”면서 “우리는 미국이 대화와 협상을 통해 경제 무역 영역의 갈등을 해결하고 문제를 해결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추이톈카이(崔天凱) 주미 중국대사도 중국 중앙(CC) TV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최종 관세 조치를 발동하면 중국은 동일한 규모, 금액, 강도로 즉각 반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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