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WHO "세계 인구 90%, 대기오염 노출…매년 700만명 사망"

등록 2018.05.02 08:42:05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근로자의 날인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바라본 여의도가 미세먼지로 가득차 있다. 2018.05.01. 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근로자의 날인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바라본 여의도가 미세먼지로 가득차 있다. 2018.05.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전 세계 인구 10명 중 9명이 유독한 공기를 호흡하고 있으며, 매년 700만명이 오염된 공기 때문에 사망하는 것으로 세계보건기구(WHO)가 1일(현지시간) 최신 보고서를 통해 발표했다. 이같은 사실은 WHO가 전 세계 108개국 4300개 도시에서 대기오염 실태를 조사한 결과이다.

WHO의 마리아 네이라 박사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세계의 많은 곳에서 대기 오염이 매우 높은 수위를 유지하고 있다"며 " 대기오염은 건강을 위한 최대 환경 리스크일뿐만 아니라, 현재 보건의 가장 큰 도전 대상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전 세계의 많은 초대형 도시(메가시티)들이 WHO의 대기 오염기준을 5배 이상 넘고 있다"고 우려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6년 한 해동안 자동차, 공장, 발전소, 농장 등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으로 인해 약 420만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자 90% 이상이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 발생했지만, 미주와 유럽, 지중해 동부지역 국가들의 대기 오염 수준 역시 WHO의 기준치를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에서 사용하는 취사 및 난방용 연료 역시 대기오염의 큰 원인이 되고 있다. 보고서는 전 세계 인구의 40% 이상이 깨끗한 연료를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한 사망자 숫자가 2016년 한해에만 약 380만명을 기록했다.

이번 보고서를 통해 나타난 가장 큰 특징 중에 하나는 부국과 빈국 간에 대기 질의 격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2010~2016년 미주지역 도시 57%와 유럽 지역 도시 61%의 대기오염 수준이 낮아졌지만, 개발도상국과 빈국의 대기오염은 별다른 개선이 이뤄지지 않았거나 더 나빠졌기 때문이다.

 인도 뉴델리와 이집트 카이로는 세계 최악의 대기오염 도시로, WHO 기준의 10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글라데시 다카, 인도 뭄바이, 중국 베이징은 WHO 대기 오염 기준의 5배가 넘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