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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무더위 기승에 온열질환자 잇따라

등록 2018.07.14 15: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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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광주·전남지역에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온열질환자가 잇따랐다.

 14일 전남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2시2분께 여수시 문수동 한 고등학교 운동장에서 주모(18)군이 열탈진 증상을 보이며 119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주 군은 친구들과 축구를 하다가 어지럼증 등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오후 1시30분께 광주 서구 농성동의 한 도로에 차량을 세우고 잠을 자던 서모(50) 씨가 높아진 체열을 땀으로 배출하는 증상을 보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같은날 오후 12시20분께에는 고흥군 과역면의 자택에 머물던 송모(74) 씨가 땀을 많이 흘리고 손발이 떨리는 열경련 증상이 나타나 119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지난 12일 오후 4시38분께 영암군 도포면의 한 비닐하우스에서 멜론을 수확하던 태국 국적의 A(29·여) 씨가 열탈진 증세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았다.

 앞서 11일 오후 4시23분께 영암군 시종면에서도 오이 재배 비닐하우스 안에서 일을 하던 외국인 작업자 B(26·여) 씨가발열·울렁거림 등 열탈진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다.

 광주와 전남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10일부터 지난 13일까지 광주에서만 12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같은 기간 동안 전남에서는 총 11명의 온열질환자가 병원으로 옮겨졌다.

 온열질환은 열사병·열탈진·열경련 등으로 나뉘며, 심하면 사망까지 이를 수도 있다.

 열탈진은 체온이 올라가고 땀을 많이 흘리거나 과도한 발한 증세를 보인다. 창백함·근육경련·울렁거림 또는 구토 등의 증세도 나타난다.

 열사병은 혼수상태에 빠지거나 의식장애 증세가 나타난다. 또 땀이 분비되지 않고 피부가 뜨겁고 건조하며, 빈맥·빈호흡·저혈압 등의 증세를 보인다. 심한 두통과 오한도 열사병의 대표적인 증상이다.

 열경련은 높은 기온으로 근육 경련이 일어나는 증세를 가리킨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야외활동을 가급적이면 자제하고 수분을 평소보다 자주 섭취해야 한다"며 "특히 노인·어린이 등 폭염취약계층과 야외 근로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14일 기준으로 광주와 전남 9개 시·군에는 폭염경보가 내려져 있으며, 목포와 완도·신안을 제외한 전남 10개 지역에도 폭염주의보가 발효·유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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