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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장성, 47일 만에 마주한다…GP철수·장관회담 의제 다룰까

등록 2018.07.27 12:2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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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측 先제의로 31일 남측 '평화의집' 개최…진일보한 대화 가능성

【파주=뉴시스】김도균 남측 수석대표(오른쪽)와 안익산 북측 수석대표(왼쪽)가 14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남북장성급군사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남북장성급군사회담은 2007년 12월 이래 10년 6개월만에 열렸다. 2018.06.14. (사진=국방부 제공)    photo@newsis.com

【파주=뉴시스】김도균 남측 수석대표(오른쪽)와 안익산 북측 수석대표(왼쪽)가 14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남북장성급군사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남북장성급군사회담은 2007년 12월 이래 10년 6개월만에 열렸다.  2018.06.14. (사진=국방부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오종택 기자 = 북한의 제의로 남북 군장성이 47일 만에 테이블을 놓고 마주한다.

  최근 회담에서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한 대화 채널을 확보한 남북이 GP(감시초소) 병력 철수 등 비무장지대(DMZ) 평화지대화를 위해 의견을 나눌지 관심이다.

  국방부는 27일 "남북군사당국은 제9차 남북장성급 군사회담을 31일 오전 10시 판문점 남측지역인 '평화의 집'에서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14일 남북 장성급회담이 10년 6개월여 만에 재개된 데 이어 불과 47일 만에 추가 만남이 이뤄지게 됐다.

  이번 회담은 북측이 전통문을 통해 장성급 군사회담 개최를 먼저 제의한 것으로 4·27 판문점 선언에 명시된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한 보다 진일보한 대화가 오갈지 기대된다.

  지난 제8차 장성급 회담에서 남북은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 완전 복원과 함께 서해 해상에서 함정간 국제무선통신망을 가동한다는 데 합의했다. 이후 실무회담을 거쳐 서해 군 통신선에 대한 완전한 복구가 이뤄졌다.

  하지만 비무장지대(DMZ)를 평화지대화 하기 위한 여러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남북이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구체적인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

  따라서 이번 회담에서는 DMZ를 평화지대로 만들기 위한 시범 조치로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비무장화와 GP 병력 철수 등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뉴시스】 김도균 남측 수석대표를 비롯한 남측 대표단이 14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남북 장성급 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군사분계선을 넘고 있다. 2018.06.14. (사진=국방부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도균 남측 수석대표를 비롯한 남측 대표단이 14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남북 장성급 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군사분계선을 넘고 있다. 2018.06.14. (사진=국방부 제공) [email protected]


   남북은 지난 회담에서 현재 권총을 휴대하고 JSA에서 근무하는 남북 장병들이 비무장 상태로 근무를 서도록 하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우리 측은 군사적 긴장 완화를 위한 실효적인 조치로 DMZ내 GP(감시초소) 병력과 중화기 등을 철수하는 방안을 의제로 제안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지난 24일 국회 국방위 현안보고자료에서 "판문점 선언의 DMZ 평화지대화를 실현하기 위한 실질적인 조치로 DMZ내 GP 병력과 장비를 시범 철수한 후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GP철수는 상호 협의 하에 추진해야 될 문제로, 북한의 호응도 없는데 우리가 먼저 GP를 철수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남북 간 협의를 통해 상호 철수에 대해 논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남북이 지난번 장성급 군사회담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던 국방장관회담 개최 여부와 대략적인 일정 등에 대해 합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북미 유해송환이 이뤄지는 등 북미 간 대화가 다시금 활성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례적으로 북측이 먼저 장성급 회담을 제안한 만큼 파격적인 의제가 다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번 회담에 남측에서는 수석대표인 김도균 국방부 대북정책관(육군 소장) 등 총 5명이, 북측은 단장인 안익산 중장(우리군 소장급) 등 5명이 각각 대표로 참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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