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클라우드시장 공략 'AWS-MS-오라클', 차별점은?
글로벌 기업들의 한국 클라우드시장 공략 가속화
'한국 데이터센터' 구축…AWS 2016년, MS 2017년, 오라클 내년
비용 절감, 높은 성능, 보안 역량 등 최고라 자부
AWS 한국 시장 선점…MS, 오라클 추격 고삐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그랜드 힐튼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마이크로소프트 컨퍼런스 AI로 만드는 비즈니스의 미래 'Future Now'에서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가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 2018.11.07. [email protected]
아마존웹서비스(AWS), 오라클,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기업 모두 자사의 서비스가 비용 절감, 높은 성능, 보안 역량 등에서 최고라고 자부하고 있다.
최근 전 세계 기업들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해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꾀하고 있다. 특히 클라우드 컴퓨팅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의 필수 요소로 인식하고 있다.
이에 발 맞춰 글로벌 기업들의 한국 클라우드 시장 공략이 가속화되고 있다.
11일 IT업계에 따르면 오라클은 '자율운영 데이터베이스', AWS는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 플랫폼', MS는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등의 장점을 앞세워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
한국클라우드 시장에 맨 먼저 뛰어든 글로벌 기업은 AWS로, 지난 2016년 데이터센터 '서울 리전(Region)'을 구축하며 국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후 MS가 지난해 서울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며 후발주자로 AWS에 도전하고 있다. 부산에도 추가 데이터센터를 마련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AWS와 MS의 경쟁에 오라클도 가세한다. 오라클은 지난달 23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오라클 오픈월드 2018'을 통해 내년 말까지 한국을 비롯한 일본, 유럽, 캐나다, 호주, 인도, 브라질, 중앙아시아, 미국(버지니아·애리조나·일리노이주)에 추가 데이터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WS, 전 세계 190개국서 수백만 고객 확보…"머신러닝 등 신규 분야 혁신 빨라"
AWS의 서비스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브라질, 유럽, 일본, 싱가포르, 호주, 인도, 중국 등에 위치한 전 세계 18개의 리전(Region)과 1개의 로컬 리전(Local Region), 55개의 가용 영역(Availability Zone)을 통해 제공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AWS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5번째 리전인 서울 리전이 2016년 1월 7일부터 가동되고 있다.
AWS는 높은 신뢰성과 확장성, 저비용을 장점으로 하는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 플랫폼'으로 전 세계 190개국에 걸쳐 대기업을 비롯, 정부기관, 스타트업에 이르기까지 수백만 이상의 다양한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서울=뉴시스】아마존웹서비스 자료 제공
AWS 클라우드의 강점은 민첩성, 비용절감, 탄력성, 폭넓은 기능을 비롯해 고객의 전세계 배치를 단 몇 분에 가능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AWS 관계자는 "고객이 다른 업체들이 아닌 AWS를 선택하는 이유는 AWS가 제공하는 기능이 더 많고, 고객과 파트너를 위한 가장 활발한 최대 규모의 커뮤니티를 보유하고 있으며, 운영 및 보안 면에서 가장 검증된 전문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비즈니스 혁신이 빠른 속도로 이뤄진다"며 "특히 머신러닝과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서버리스 컴퓨팅 등 신규 분야 혁신이 빠르다는 점을 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MS, AWS를 잡아라...한국에 2번째 데이터센터 구축한다
MS는 서울에 이어 부산에도 '애저 데이터센터'를 가동해 한국 클라우드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MS의 데이터센터는 'AWS 서울 리전'보다 1년 늦은 후발주자다. 이에 MS는 AWS를 잡기 위해 경쟁력 있는 가격과 다양한 프로모션, 기술 교육 및 클라우드 도입을 위한 기술 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MS는 한국 두 곳의 데이터센터를 통해 대기업에서 스타트업까지 모든 규모의 기업이 클라우드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부산에 MS의 데이터센터가 추가 설립되면, MS 클라우드에 데이터 주거성이 더해져 속도와 성능의 향상이 이뤄지게 된다. 복수의 지역에 데이터를 복제해 보관할 수 있게 되므로 일반 및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모든 방식에 걸쳐 고객의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비즈니스 영속성을 지킬 수도 있다.
보안, 프라이버시, 컴플라이언스, 투명성 및 안정성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 MS 클라우드는 고객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지원하기 위해 개발됐다. 전 세계 38개 리전에 위치한 클라우드를 통해 한국 기업들은 자사가 개발한 앱을 해외 전역에 위치한 고객들에게 더 가까이에서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MS는 AWS를 따라 잡기 위한 전략으로 보안성을 강조하고 있다. MS 클라우드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하고 예측한다. 이 같은 프로세스를 통해 MS 클라우드는 데이터를 즉각적으로 활용 가능한 인사이트로 분석해 제공하며 비즈니스 기회를 증대시킨다는 것이다.
MS는 사티아 나델라의 CEO 취임으로 보다 전략적이고 체계적인 변화의 과정을 거치고 있다. 나델라는 2014년 2월 취임 이후 퍼스널 컴퓨팅의 혁신, 생산성과 비즈니스 프로세스의 재창조, 인텔리전트 클라우드의 구축을 아우르는 MS의 세가지 비전을 실현하고 있다.
MS는 '모바일 퍼스트, 클라우드 퍼스트' 시대에 성공하기 위해 더욱 빠르게 혁신하는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빌 게이츠는 기술 자문 역할을 담당하고, 기술과 제품 혁신에 중점을 두고 지원하고 있다.
◇오라클, 내년 한국에 데이터센터 구축…머신러닝 기술 활용한 '자율운영 데이터베이스'
오라클은 늦어도 내년 말까지 한국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방침이다. 다만 구체적인 일정이나 장소는 공개되지 않았다.
오라클의 자율운영 데이터베이스는 비용을 대폭 절감하면서도 전례 없는 수준의 가용성과 높은 성능, 보안 역량을 제공하기 위해 혁신적인 머신러닝(Machine learning)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오라클 자율운영 데이터베이스는 자율 관리(Self-driving), 자율 보안(Self-securing), 자율 복구(Self-repairing)가 가능한 데이터베이스로,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에서 실행된다. 패치, 튜닝, 업그레이드 등 주요 인프라스트럭처를 운영하는데 핵심적인 관리 프로세스를 자동화해 현대적인 클라우드 경험을 제공한다.
이 클라우드 서비스는 사이버 공격과 데이터 탈취를 방지하기 위해 보안 위협을 효과적으로 감지하고, 운영 중에도 업데이트를 할 수 있도록 특화 설계됐다.
오라클에 따르면, 최근 외부 독립 연구 기관들은 오라클 자율운영 데이터베이스의 손쉬운 사용과 성능, 탄력성 등을 차별화된 특징으로 꼽은 바 있다.
오라클에 따르면 피케 솔루션(Pique Solutions)는 '합리적인 가격, 뛰어난 성능, 관리와 운영 비용 절감을 통해 규모에 무관하게 압도적인 소비자 가치를 제공하는 오라클의 자율운영 데이터베이스가 AWS의 레드시프트(Redshift)를 능가했다'고 평가했다.
앤드류 맨델손(Andrew Mendelsohn)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부문 수석부사장은 "오라클 자율운영 데이터베이스는 기존의 데이터 관리 시스템을 새롭게 재정의했다"며 "클라우드 데이터베이스의 활용으로 고객들은 비즈니스 크리티컬한 데이터베이스 운영의 복잡성을 탈피하고, 유례없는 비용 절감과 보안, 가용성을 누릴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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