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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민생·경제 중시 의지 잘 드러나" 野 "셀프 용비어천가"

등록 2019.01.10 16: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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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다 함께 잘사는 경제를 만들겠다는 대통령 의지 드러나"

한국 "실패한 소주성, 세금 퍼붓기 정책 밀고 나가겠다는 독선"

바른미래 "국민은 반성문 원하는데 대통령은 셀프 용비어천가"

민주평화 "양극화 해소, 지역격차 해소에 대한 의지·전략 없어"

정의 "기업에만 경제 초점…올해는 소득주도성장 자리매김해야"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19 문재인 대통령 신년기자회견'을 마치고 참석 기자들과 인사를 나누며 퇴장하고 있다. 2019.01.10.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19 문재인 대통령 신년기자회견'을 마치고 참석 기자들과 인사를 나누며 퇴장하고 있다. 2019.01.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준호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10일 신년 기자회견에 대해 여야의 평가는 극과 극으로 갈렸다. 여당은 민생과 경제에 매진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잘 드러났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반면, 나머지 야4당은 "셀프 용비어천가", "내로남불", "독선적 선언" 등에 비유하며 비판했다.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경제와 민생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제 중심, 민생 중심의 회견"이라며 "사람 중심 경제, 혁신적 포용국가를 가치로 다 함께 잘사는 경제를 만들겠다는 대통령의 의지가 잘 드러난 신년의 다짐이었다"고 흑평했다.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현안 브리핑에서 "우리가 함께 이룬 경제적 성과가 재벌 대기업과 소수 고소득층에 집중돼 부의 양극화와 불평등이 극심해졌기 때문이라는 경제 진단에도 뜻을 함께 한다"며 "당리당략과 정치공방을 떠나 다 함께 잘사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기 위해 야당도 동반자로서 힘을 모아주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은 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에 대해 "대통령만을 위한 현실도피 수단"이라며 "오로지 실패한 소득주도성장 정책, 세금 퍼붓기 정책만을 계속 밀고 나가겠다는 독선적 선언의 연속일 뿐이었다"고 평가절하했다.

 윤영석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규제혁신과 노동시장 개혁 등 시급한 경제구조 개혁과제에 대한 구체적인 정책방안 제시가 전혀 없다. 미래세대를 위한 국민연금개혁, 공공부문 개혁, 규제혁파에 대한 의지도 청사진도 없다"며 "'이념의 함정'에 매몰돼 맹목적 신념만 확인할 수 있었던 오늘 대통령의 신년사는 국민들에게 불안과 갈등만을 심어주었을 뿐"이라고 비판했다.
  
바른미래당은 "국민은 반성문을 원하는데 대통령은 셀프 용비어천가를 불렀다"며 "국민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말하고 싶은 것만 말하는 대통령, 실패한 경제정책을 바꾸지 않는 대통령의 아집이 두렵다"고 비판했다.

김삼화 바른미래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부의 양극화와 경제적 불평등을 비난하고 나섰지만 정작 소득주도성장 이후 소득양극화가 더 악화됐다는 사실은 숨겼다"며 "정치개혁과제를 언급하지 않은 것은 문제가 있다"며 "제왕적 대통령제와 승자독식 양당제를 종식시키지 않는 한 '적폐교대'만 반복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아울러 청와대의 민간인 사찰, 민간기업 인사개입 등을 열거하면서 "국민의 실망과 분노가 이어지고 있는데도 권력적폐 청산해서 한 건도 국민을 실망시키지 않았다는 대목에서는 내로남불을 그대로 드러냈다"며 "낙하산, 인사 파행, 채용비리 의혹 등 불공정에 대한 자기반성은 전혀 없다"고 반발했다.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1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참모진 및 출입기자들이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사를 듣고 있다. 2019.01.10.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1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참모진 및 출입기자들이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사를 듣고 있다. 2019.01.10. [email protected]

범여권으로 분류되는 민주평화당도 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에 대해 "포용성장이라는 애매한 목표만 있을 뿐 양극화 해소와 지역격차 해소에 대한 의지와 전략은 보이지 않는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박주현 평화당 수석대변인은 "포용성장은 일부 복지를 늘리는 것으로 무마하고 혁신성장은 기존 수혜기업 수혜지역 중심으로 이뤄진다면 양극화 해소는 요원하게 될 것"이라며 "혁신성장 또한 규제완화와 스마트산단, 연구개발 예산을 이야기할 뿐, 가장 핵심적인 중소기업 혁신지원시스템 구축과 공공기관을 공공서비스 중심으로 재편하는 공공개혁에 관한 의지와 전략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의당은 "임기 초부터 강조해왔던 소득주도 성장이 이번 해에는 흔들림 없이 자리매김해야 할 것"이라고 문 대통령에게 주문했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중산층의 감소와 소득분배의 양극화를 해소하지 않고서 체감경기는 결코 온기를 찾기 힘들 것"이라며 "문 대통령이 경제의 초점을 노동자보다는 기업에 두고 있다는 인상을 지우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최 대변인은 또 "한반도 평화체제가 수립되고 남북의 교류가 일상화되면 경제의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은 자명하다"면서 "문 대통령이 초심을 잃고 방황하지 않기를 바란다. 대통령이 개혁을 위해 진심을 갖고 국민에게 요청한다면 우리 국민은 분명히 응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민주평화·정의당 등 야 3당은 문 대통령이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비롯한 선거제도 개혁 의지를 적극적으로 표명하지 않은 데 대해서도 공통적으로 비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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