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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신임 장관들 청문회서 우여곡절…능력 잘 보여달라"

등록 2019.04.08 16: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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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소상공인·자영업자·벤처 모두 살펴야"

"통일부, 남북·북미 관계에 조화·균형 필요"

"행안부, 지자체들과 협력·조율하는 역할 중요"

"문체부, 블랙리스트 상처 말끔히 씻어달라"

"해수부, 해운업 되살리고 해양 안전 강화해야"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2019.04.08.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2019.04.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안호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8일 신임 정부 부처 장관 5명에게 "험난한 인사청문회 과정을 겪은 만큼 이를 통해 행정 능력, 정책 능력을 잘 보여주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임명장 수여식을 진행한 뒤 환담에서 "신임 장관들이 청문회에서 우여곡절을 겪었고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된 장관들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박영선 중소기업벤처부 장관에게 "중소벤처기업부는 영역이 넓다"며 "중소기업, 제조 중소기업 외에도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 벤처기업들, 이 모두가 살아나는 것이 대한민국 경제를 살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각별하게 성과를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또 "박 장관은 평소 의정 활동을 통해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상생 관련 활동 많이 했고 그와 관련한 입법을 하는데도 중요한 역할을 많이 해줬다"며 "특히 지역구에 구로디지털센터가 있어서 많은 중소기업, 벤처기업들의 고충들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입장에 있기도 하다"고 평가했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에 대해서는 "우리가 계속 남북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야 하는 시기인데 남북 관계만 별도로 발전이 어렵고 국민과 발맞춰가야 하는 상황"이라며 "남북 관계가 북미 관계에 도움이 되기도 하고, 북미 관계가 진전되면 남북 관계가 더 탄력을 받는 선순환 관계에 있기 때문에 남북 관계, 북미 관계를 잘 조화시키면서 균형있게 생각해 나가는 것이 필요한 것 같다"고 주문했다.

이어 "(김 장관이) 평생 남북 관계와 통일 정책을 연구해 왔고, 과거 남북협정 참여한 경험도 있어서 적임자라고 생각했다. 기대가 크다"고 덧붙였다.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에게는 "행안부는 지방자치단체들과 협력하고 조율하고 때로는 이끌어 나가는 그런 역할을 해야하는데 요즘 광역단체장들은 직선제를 통해 선출되기 때문에 아주 비중이 있는 중진 인사들이 많다"며 "그래서 그런 분들과 잘 협력해 나가려면 행안부장관이 특별히 조금 더 높은 경륜을 갖출 필요가 있겠다 싶어 이미 장관을 역임하신 분인데도 어렵게 청원을 드렸다. 맡아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에 취임과 동시에 강원도에 큰 산불 화재가 일어나 취임도 하기 전에 현장에서 전임 장관과 업무 인수인계를 하고 그 다음에 현장에서 임기를 시작하는 모습을 보였고 이를 통해 국민들에게 우리 정부의 위기 또는 재난 관리 대응능력 측면에서 아주 믿음을 많이 줬다고 생각한다. 감사드리고 싶다"고 언급했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는 "우리 국민의 문화적 능력이 커서 정부가 문화·예술인들에게 지원을 하면서도 간섭하지 않고 자유롭게 창작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보장만 해도 문화가 꽃피어날 수 있는데, 그동안 블랙리스트 등으로 인해 오히려 위축시켰던 면들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부분을 말끔히 씻어주고 그 때문에 침체됐던 문체부 조직 분위기도 살려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나아가서는 한류 문화가 문화 산업 뿐 아니라 경제·관광 등 다른 분야에도 뒷받침이 될수 있도록 힘써달라"며 "관광 부문은 신임 장관이 전공 분야 이기도한 만큼 관광 분야가 더 활성화되도록 힘써달라"고 부탁했다.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에게는 "해양 산업은 어느 나라나 바다를 끼고 있는 나라에서는 국가기간산업"이라며 "조선업 분야는 세계 경기에 따라 부침이 있긴 하지만 여전히 우리가 조선 강국이라는 위상을 유지하고 있는데, 해운업 분야는 우리 주력 업체가 무너지면서 해운 강국으로서의 한국의 위상과 경쟁력이 많이 무너져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해운업의 위상이나 경쟁력을 되살리는 그런 역할을 해주기를 바라고, 또 적임자라고 생각해 모셨다"며 "나아가서 요즘 국민들이 안전 문제에 대한 기대들이 높은데 아직도 해양 쪽에서 안전 사고가 때때로 일어나고 있고 그에 대한 대응 시스템이 아직까지 충분하다는 믿음을 주고 있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이 부분도 앞으로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청와대 본관에서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2019.04.08.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청와대 본관에서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2019.04.08.    [email protected]


신임 장관들도 문 대통령에게 임기를 시작하는 포부를 밝혔다.

진영 장관은 "이번 산불 사고가 국민의 안전이 얼마나 중요한지 일깨워준 것으로 받아들이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대통령이 강조해오신 자치 분권, 균형 발전을 통해 지방이 나라 발전의 원동력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양우 장관은 "우리 사회를 보면 아직도 갈등과 반목, 분열이 일상화된 것 같아서 가슴이 아프다. 문체부 소관 업무들을 통해 우리 국민이 하나가 되는 화합이 되는 살만한 나라를 이루는데 노력하겠다"며 "한류는 문체부만 아니라 다른 부처와 어떻게 발전시킬 것인가에 대헤 고민하고. 남북 문화·체육·관광 교류를 위해 관계 부처와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문성혁 장관은 "4차 산업혁명시대에 발맞춰 어떻게 하면 해양수산 분야가 이런 요소를 잘 접목해서 미래에 대비할 수 있을 것인지에 정책의 초점을 맞추겠다"며 "해양 안전은 너무나도 중요한 분야인 만큼 꼼꼼히 챙겨서 잘 살펴보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박영선 장관은 "대통령이 중소기업벤처부를 부로 승격시킨 것은 중소기업, 벤처기업,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이 우리 경제의 새로운 주체임을 천명한 것이라 생각한다"며 "중기부는 작은 것들을 연결해 작지만 강한 기업을 만들고 변화와 혁신을 유도해 한국이 4차산업혁명을 이끌어가는 명실상부한 선진국으로 자리잡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연철 장관은 "남북 관계와 북미 관계, 한미 관계라는 세 개의 양자 관계가 긍정적으로 선순환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대북 정책을 둘러싸고 우리 사회 내부의 다양한 의견 차이가 있는데, 이런 차이가 화합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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