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욱일기다, 아니다···日가수 인천펜타포트 오프닝 영상 시비

등록 2019.08.11 17: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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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넬리우스 "욱일기 연상 지적, 사실과 달라"

코넬리우스 ⓒ펜타포트

코넬리우스 ⓒ펜타포트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2019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에서 공연한 일본밴드 '코넬리우스'를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10일 송도 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린 이 축전 두 번째 날 헤드라이너로 코넬리우스가 등장했다. 오프닝 영상에 욱일기(전범기)를 연상케 하는 이미지를 사용했는지 여부로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주최 측은 소셜미디어에 "오프닝 영상이 욱일기를 연상시킨다는 지적은 사실과 다르다. 이 영상은 60년대 미국의 한 교육영화를 팝아트적인 영상으로 샘플링한 것"이라며 "이 샘플링을 통해 욱일기를 연상시킬 의도는 전혀 없었고, 욱일기도 아니며 정치적 의도도 전혀 없다"고 코넬리우스의 입장을 전했다.

코넬리우스는 일본 싱어송라이터 오야마다 게이고의 원맨밴드다. '일본의 벡(Beck)'이라 불리며 해외 뮤지션과 협업했고, 유럽·북아메리카 시장에도 진출했다.

한일관계가 최악으로 치달으면서 이번 코넬리우스 공연을 두고 문화 교류 측면에서 반기면서도, 일부에서는 우려가 나왔다.

소셜 미디어 등에 공개된 문제의 영상을 보면 일부 장면에서 가운데 작은 원을 중심으로 물결이 사방으로 퍼져나가는 모습이 등장한다.

한편에서는 이런 형태의 이미지를 무조건 욱일기로 몰아붙이는 것은 너무하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한일 관계가 어수선한 상황에서 오해를 살 만한 부분은, 사전에 차단을 했어야 한다는 다른 편의 목소리도 높다.

지난 6월 국내에서 열린 EDM 음악축제에 욱일기를 두르고 활보한 일본인을 방치했다는 주장에 휩싸여 주최 측이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당시 주최측은 "해당 일본 관객을 찾아내 사과를 받아내고 강력하게 항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음악계 관계자는 "하반기에 몇몇 일본 팀의 내한공연이 예정돼 있는데 정치, 경제적인 어려움에도 문화교류는 지속해야 하는 것이 맞다"면서 "일본 가수라고 무조건 매도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 다만, 불필요한 오해를 살만한 것은 가수 본인과 주최측이 철저하게 검증을 해야한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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