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딸, 단국대 논문에 '박사'로 등재 의혹…"확인방침"
대학 내부망 연구과제관리 명단
소속은 '단국대 의과학연구소'로
딸 고교 시절 논문2건 저자 등재
의전원,서울대 등 장학금 논란도
조국,출근길서 "의혹은 가짜뉴스"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2019.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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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단국대 등에 따르면 지난 2008년 한영외국어고등학교에 재학 중이던 조씨는 충남 단국대 의대 의과학연구소에서 2주가량 인턴을 하고 제1저자로 논문을 올렸다. 그런데, 당시 대학교 연구과제관리 시스템상 참여자 명단에 조씨가 '박사' 학위, '단국대 의과학연구소' 소속으로 기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책임자 및 논문 책임저자 등 조씨와 함께 SCIE급 학술지에 실린 나머지 구성원들의 학위와 소속은 제대로 기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단국대는 오전 10시30분께 연구윤리위원회를 열고, 조씨가 휩싸인 의혹에 대해 조사 착수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단국대 관계자는 "관계부처에 요청해서 (관련 의혹을) 확인 중에 있다"며 "(윤리위원회에서) 사안에 대해 (위원들이) 의견을 교류하고,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갈지 말지 여부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조씨는 2009년 공주대 생명과학과에서 3주가량 인턴을 마치고 국제조류학회 발표초록에 제3저자로 등록될 당시에도 논문 지도교수가 어머니 정모 교수와 동문이었다는 추가 의혹도 받고 있다.
아울러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도 의학교육입문검사(MEET·Medical Education Eligibility Test) 점수를 반영하지 않는 전형으로 입학한 점이 드러나면서 '금수저 전형' 논란도 거세지고 있다.
또 조씨가 서울대 환경대학원 재학 중에도 장학금을 받은 점이 추가로 확인돼 '황제 장학금' 논란까지 확대되는 모양새다.
앞서 21일 조 후보자는 출근길에서 만난 취재진에게 "저와 가족에 대한 비판과 검증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면서도 "(장학금, 논문저자 비판에 대해) 제 가족이 요구하지도 않았고 절차적 불법도 없었다는 점을 내세우지 않겠다"며 우회적으로 반박했다.
그러면서 "논문 덕분에 대학이나 대학원에 부정입학했다는 의혹은 명백한 가짜뉴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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