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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학생들, 美유학 결정 전 다시 한번 생각해야" 中언론

등록 2019.09.02 16:4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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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거의 모든 영역에서 중국과 분리되기 위해 노력"

【피오리아=AP/뉴시스】지난 6월24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피오리아 연방법원 앞에서 2017년 6월에 살해된 것으로 추정된 중국 유학생(방문 연구원) 장잉잉의 어머니 예리펑이 오열하고 있다. 2019.09.02

【피오리아=AP/뉴시스】지난 6월24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피오리아 연방법원 앞에서 2017년 6월에 살해된 것으로 추정된 중국 유학생(방문 연구원) 장잉잉의 어머니 예리펑이 오열하고 있다. 2019.09.02

【서울=뉴시스】이재우 기자 = 새 학기 개강을 맞아 미국에 입국하려던 애리조나주립대(ASU) 중국인 유학생들이 공항에서 입국을 거부당한 가운데 중국 관영 언론이 미국 유학을 재고하라는 듯한 비판 기사를 내놨다.

관영언론 글로벌타임스는 1일 오피니언란에 게재한 '미국 유학은 여전히 중국 학생들에게 좋은 선택인가'라는 기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글로벌타임스는 "양국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무역 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영역에서 중국과 분리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교육과 문화 교류에서 빈번한 움직임으로 그러한 의도는 더욱 분명해지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ASU 학생들의 입국거부가 발생하기 며칠전 20세 중국인 유학생이 자신의 짐에 방탄복이 있다는 이유로 디트로이트 공항에서 송환되고 비자가 취소되는 일이 있었다"면서 "미국은 총기 난사가 점점 흔해지고 있는 나라"라고 주장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국가유학기금위원회는 지난해 미국에서 공부를 하려던 학생 1만313명을 지원할 계획이었지만 이중 3.2%인 331명이 비자 문제로 미국 입국하지 못했다"며 "(하지만) 올해 1분기에는 이 비율이 13.5%까지 치솟았다"고도 비판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인 유학생으로 인한 미국이 입은 혜택을 강조하면서 중국인들에게 미국 유학을 재고하라고 권했다.

이 매체는 "많은 중국 가정들이 자녀를 유학 보낼 계획을 하고 있다. 미국은 항상 인기있는 목적지였고 일부 학부모들은 자녀들이 어린 나이부터 미국 명문학교에 갈 수 있도록 하고자 미국 캠퍼스 근처 주택에 많은 투자를 한다"며 "2017~2018학년도 36만명 이상이 미국 대학에서 공부하고 있었다. 이는 (미국에) 139억달러에 달하는 경제적 혜택을 가져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지만 그럴만 가치가 있을까. 미국과 중국의 관계는 급변하고 있다"면서 "중국인들은 미국에서 거주하고 공부하는 것에 대한 잠재적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 최근 사례를 볼때 한 가족이 자녀를 위해 준비해온 교육 계획이 미국 이민 관리자의 자의적이고 냉담한 변덕에 의해 박살날 수 있다"고 비난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은 인적교류를 강화하고 양측간 긴장을 완화하기를 바랬지만 일방적인 의지에 입각해 결코 협력이 이뤄질수는 없다"면서 "그런 맥락에서 중국인들은 미국의 비동조화(디커플링)에 대해 잘 준비해야 한다. 특히 유학을 계획하는 학생들은 인생을 바꿀 수 있는 결정을 내리기전 다시 한번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앞서 지난 8월 31일 CBS는 애리조나주립대(ASU)에 재학 중인 중국인 9명이 개강을 맞아 학교로 돌아가던 중 관세국경보호청(CBP)에 의해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에 구금됐고 이후 결국 집으로 돌려보내졌다고 보도했다. 중국인 학생들이 억류된 시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마이클 크로우 ASU 총장은 "학생들이 미국에 입국하는데 필요한 모든 서류를 갖추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제리 곤살레스 대변인은 "유학생들이 학문적 진실성을 이유로 구금되지 않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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