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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불발탄'에 공감한 文대통령 "한국도 동변상련 마음"(종합)

등록 2019.09.05 21: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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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DMZ를 평화의 터전으로 바꾸기 노력 중"

이만수 전 감독도 언급…라오스 총리 "높이 평가"

라오스 총리 "한반도 평화 정착에 가교역 할 것"

文대통령 "양국, 세계가 부러워할 동반성장 가능"

【비엔티안(라오스)=뉴시스】박진희 기자 = 라오스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오후(현지시간) 비엔티안 총리실에 도착해 통룬 시술릿라오스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2019.09.05. pak7130@newsis.com

【비엔티안(라오스)=뉴시스】박진희 기자 = 라오스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오후(현지시간) 비엔티안 총리실에 도착해 통룬 시술릿라오스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2019.09.05.  [email protected]

【비엔티안(라오스)=뉴시스】홍지은 기자 = 라오스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5일 통룬 시술릿 라오스 총리를 면담한 자리에서 불발탄과 관련해 공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현지시간) 통룬 총리와의 면담자리에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라오스의 '항아리 평원'에 불발탄이 많아 고충을 겪고 있는 점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불발탄 문제에 있어 라오스와 동병상련의 마음"이라고 했다고 고민정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내고 전했다.

라오스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폭격을 받은 나라로 꼽힌다. 베트남전 당시 물자 보급로를 차단하기 위해 미국은 라오스 상공에서 58만여 차례 공급을 실시, 당시 떨어진 폭발물의 30%가 여전히 불발탄으로 남아있다.

문 대통령은 "한국도 한국전쟁 이후 불발탄으로 많은 이들이 고통을 받았다"며 "남북은 비무장지대(DMZ)에 있는 지뢰를 함께 제거하고, DMZ 평화마을을 조성하는 등 '전쟁과 아픔의 땅'을 '평화와 생명의 터전'으로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향후 한국이 라오스의 좋은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날 정상회담은 오후 3시45분부터 5시까지 1시간 15분동안 이어졌다.

정상회담에서는 한국 야구의 전설이자 헐크파운데이션 이사장으로 있는 이만수 전 SK 와이번스 감독도 언급됐다.

통룬 총리는 양국 야구 발전에 크게 공헌하고 있는 이만수 감독을 높게 평가하며, 야구장 건립에 힘써 준 점을 고맙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만수 감독에게 훈장을 수여하고 라오스 야구팀이 국제대회에도 출전하는 등 라오스 정부의 적극적 지원에 사의를 표했다. 그러면서 향후 양국의 스포츠 교류협력 강화를 희망했다.

통룬 총리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지지도 밝혔다. 그는 "라오스는 한국과 북한 양국 모두와 외교 관계를 맺고 있다"며 "한반도 정세는 세계 평화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또 개발도상국 보건의료인력 양성 중장기 연수사업을 언급하며 "'이종욱 펠로우십'을 거친 150여 명의 보건의료 인재는 양국의 의료발전과 협력을 선도할 소중한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재 교류, 병원 건립, 의료 시스템 구축 등에서 상호협력의 뜻도 전달했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도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라오스의 국가발전 전략과 한국의 신남방정책이 만나 긴밀하게 협력하면 세계가 부러워할 동반성장이 가능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통룬 총리와의 만남은 지난해 11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세안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난 뒤 10개월 만이다.

그러면서 오는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역할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 관계는 물론 한-아세안 30년 협력사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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