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천안지청 방문 "묵묵히 일하는 검사 의견 듣겠다"
"천안은 고 이상돈 검사가 일하다 과로로 숨진 의미있는 곳"
일선 검사-수사관 등 30여명과 대화…간부들은 참석안해
지청앞에서 '조국 사퇴촉구' 100여명 시위
【천안=뉴시스】김진아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이 25일 오전 두번째 '검사와의 대화' 자리를 위해 충남 대전지방검찰청 천안지청으로 들어서던 중 발언을 하고 있다. 2019.09.25. [email protected]
이번 '검사와의 대화'는 지난 20일 의정부지검에서 일선 검사와의 첫 번째 대화 자리 이후 두 번째다.
예정 시간 보다 10분여 일찍 천안지청에 도착한 조국 법무부 장관은 차에서 내려 천안지청 본관 입구에 서서 기자들과 짧은 대화를 나눴다.
조 장관은 두 번째 검사와의 대화 자리로 천안지청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많은 국민들에게 덜 알려져 있지만, 천안지청에서는 고 이상돈 검사가 재직하다가 순직한 곳"이라며 "고인의 경우 30대 나이에 매달 수백 건의 일을 처리하다가 대부분 미제사건을 많이 남기는 법인데 단 1건의 미제사건만 남길 정도로 열심히 일을 하다가 순직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어 "전국에서 고 이상돈 검사와 같이 묵묵히 일하는 형사공판부 검사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방문했다"며 "어떤 주제와 관계없이 솔직한 의견을 수렴해 법무부에 돌아가면 정책 논의 때 반영할 계획이라며 짤막하게 답한 뒤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이날 조 장관은 먼저 검사와 수사관 등 직원들과 티타임을 가진 뒤 점심 식사때도 검사들과 검찰 제도 전반에 대한 의견을 청취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천안=뉴시스】김진아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이 25일 오전 두번째 '검사와의 대화' 자리를 위해 충남 대전지방검찰청 천안지청으로 들어서고 있다. 2019.09.25. [email protected]
대전지검 천안지청에 근무했던 고 이상돈 검사는 지난해 9월 7일 천안시 동남구의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 안에서 쓰러진 채 주민에 의해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조 장관은 각 지방검찰청을 돌며 ‘검사와의 대화’ 일정을 진행한 뒤 현장 의견을 검찰 개혁과제 선정에 반영할 예정이다.
이날 대전지검 천안지청 앞에서는 검찰 개혁을 촉구하는 측과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를 촉구하는 자유한국당 충남도당과 우리공화당 충남도당 관계자 등 100여명이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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