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수서행 고속열차 운행하지 않는 '전라선'···지역차별 시비

등록 2019.10.03 13:36:46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7년새 수송량 4배 늘어도 여수~수서 KTX 노선 외면

서울 동남부·호남 승객, 1시간30분 이동해야

전남 여수시 여수엑스포역에 도착한 전라선 KTX

전남 여수시 여수엑스포역에 도착한 전라선 KTX

【여수=뉴시스】김석훈 기자 = 여수세계박람회가 성공적으로 열린 2012년부터 작년까지 7년간 전라선 KTX의 수송량이 4배 가까운 488만 명 증가를 기록했으나 서울 강남 수서발 전라선 노선이 없어 서울 동남부권과 호남지역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서울 동남부권과 호남 지역민들은 수서역에서 출발하는 전라선 고속열차가 없어, 대부분 용산역을 이용하기 위해  적게는 40분에서 많게는 1시간 30분 이상이 걸리는 거리를 오가고 있기 때문이다.

수서역 근처에 사는 전라선 승객들은 수서역이 있음에도 원거리를 이동해야 하고 반대로 호남 지역민들은 용산역에서 수서 지역으로 이용해야 하는 불편 탓에 강남 수서역에도 전라선 KTX의 운행이 절실한 실정이다.

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주승용 부의장(여수 을)은 코레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10년간 전라선 KTX 수송량' 자료를 분석하고 수서발 전라선 노선을 도입하지 않는 것은 '호남 차별'로 인식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10년간 전라선 KTX 소송량' 분석에 따르면 전라선 승객은 2012년 176만 명에서 2018년 664만 명으로 4배 가까이 증가했다. 일 이용객 역시 2016년 1만 626명에서 올해 1만 7919명으로 68.6% 증가했다. 전체적으로 지난 7년간 488만 명이 증가했다.

이 같은 증가세는 멈추지 않고 2029년까지 전라선 승객이 주중 2만여 명, 주말 2만 5000여 명 까지 증가할 것으로 코레일 연구원은 예상했다.

전라선 KTX의 승객 증가는 수서발 고속철도 운행에 대한 강력한 요구로 이어질 전망이다.

주승용 부의장은 "최근 전라선 주말 운행이 4회 증편되면서 주말이면 표 구하기도 힘들었던 상황이 개선된 것은 긍정적이다"면서 "하지만 기존 노선 외에 수서에서 출발하는 전라선이 생겼다면 차량도 증편되고 승객들이 용산역과 수서역 모두 이용할 수 있게 돼 더 좋은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주 부의장은 "국회도 결의안을 제출하는 등 수서역 전라선 고속열차 운행을 지속해서 요구하고 있다"며 "그러나 국토교통부는 '평창 올림픽이 끝나면 남는 열차를 투입하겠다', '감사가 끝난 후 고려해보겠다'고 말했으며 감사가 끝나니 '용역이 끝난 후 고려해보겠다'라고 하면서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고 짚었다.

한편 수서역을 이용할 수 없어 비용과 시간적인 측면에서 차별을 받고 있다는 지적을 피하기 위해서는 수서발 고속철도가 운영될 수 있도록 국토부가 코레일에 면허를 내준 뒤 전라선 KTX가 수서역에서 출발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우선 꼽히고 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