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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열병 경기 북부 한정돼 다행이냐"…국조실장 발언 취소(종합)

등록 2019.10.02 18: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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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의원 질타에 '발언 취소' 해프닝 벌어져

"방역체계 뚫린 것 사과해야 할 판에 다행?"

노형욱 해명·사과 "표현 제대로 하지 못해"

"ASF 방역협력 北 답 없어 안타까운 상황"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국무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가습기살균제사건과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노형욱 국무조정실장이 의원 질의에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2019.10.02.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국무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가습기살균제사건과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노형욱 국무조정실장이 의원 질의에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지현 기자 = 2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전파 지역이 경기 북부로 한정돼 '다행'이라는 발언에 대한 거센 공세가 펼쳐졌다.

이날 ASF 감염 농가 2곳이 늘어 모두 11곳이 됐는데도 정부가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상황을 인식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고 결국 해당 발언은 취소됐다.

노형욱 국무조정실장은 국정감사 과정에서 "다행스럽게도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경기 북부에 제한돼서 그 이상으로 퍼지지 않게 관리되고 있다"고 말했다.

노 실장은 북한과의 ASF 방역 협조 상황을 묻는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답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대해 김성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즉각 반발했다.

김성원 의원은 "정부가 방역이 잘 되고 있다 자화자찬하고 1주일 뒤에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됐다. 오늘도 파주에서 열번째로 발생됐다"면서 "경기 북부에 한정돼 다행이라고 했는데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노 실장은 "전국으로 확산되지 않아서 다행이라는 뜻으로 말씀드렸다"며 발언 취지가 오해됐다고 해명했지만 김 의원은 의사진행발언권을 얻어 재차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지금 경기뿐 아니라 전국에 난리가 났다. 정부가 축산방역체계 뚫린 것을 사과해도 분이 안 풀릴 판에 경기 북부에 발생해 다행이냐"고 반문하면서 노 실장의 발언 경위를 다시 물었다.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국무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가습기살균제사건과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노형욱 국무조정실장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19.10.02.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국무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가습기살균제사건과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노형욱 국무조정실장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노 실장은 "제가 표현을 제대로 하지 못해서 죄송하다. 전국으로 확산되지 않게 차단 방역을 확실하게 하고 있다는 취지로 말씀드린 것"이라면서 "혹시나 그렇게 (다르게) 들렸다면 사과드리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발언을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정무위원장인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축산민에 피해가 발생한 것에 대해 정부로서 죄송하게 생각하고 방역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정확한 취지로 말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노 실장은 이에 "돼지열병을 차단하지 못해서 굉장히 송구하다.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그 와중에 경기 북부 지역에 오해를 드릴만한 제 발언이 있다면 취소하겠다"면서 지적을 수용하고 발언을 철회했다.

한편 국내 농가의 ASF 감염 경로가 발병 2주째 정확히 규명되지 않은 가운데 노 실장은 "북한으로부터의 유입, 바다 어로 활동의 유입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또 "지난 5월에 북한에서 돼지열병이 발생했다는 신고를 발표한 다음날 공동방역 내지 협조 필요성을 북한에 제안했고 최근에 우리 쪽에서 처음 발생했을 때 다음날 (협조 요청을) 했는데 안타깝게도 지금 답이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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