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복면금지법' 시행 앞두고 경찰과 시위대 충돌
수천명 거리로 나와 시위 …홍콩 지하철 운행 전면 중단
【홍콩=AP/뉴시스】4일 저녁 홍콩 지하철 코즈웨이 베이역 입구에서 한 시위대들이 불을 지르고 있다. 2019.10.05
5일 홍콩 01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저녁 수천명의 시위자가 복면금지법 시행에 항의하면서 도시 곳곳에서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최루탄을 발사하면서 시위대 강제 해산에 나섰다.
4일 저녁 10시30분께 홍콩 지하철 관리 당국은 “많은 지하철역에서 방화 등 폭력사건이 발생했다”면서 “승객과 직원의 안전을 고려해 모든 지하철 운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여러 버스 노선도 폭력 시위로 운행이 중단됐다.
【홍콩=AP/뉴시스】4일 홍콩 도심에서 한 시위자가 가이 포크스 가면을 쓰고 거리 시위에 동참하고 있다. 앞서 4일 오후 홍콩 정부는 시위대의 마스크 착용을 금지하는 '복면금지법'을 5일 0시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2019.10.05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기자회견에서 "폭력이 도시 전체로 확산되고 있다"면서 "상황이 악화되는 것을 방치할 수 없다"고 밝혔다.
홍콩 특구 정부가 시위대의 마스크 착용을 금지하는 '복면금지법' 시행 방침을 밝힌 데 대해 중국 정부가 강력한 지지를 표명했다. 4일 중국중앙(CC) TV에 따르면 국무원 홍콩·마카오 사무판공실(판공실)은 양광(楊光)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이런 법을 제정하는 것은 매우 필요하며 폭력 범죄를 억제하고 사회질서를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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