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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실적 발표 D-1, 기대감↑…"이후 주가에 집중"

등록 2019.10.07 15: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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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8일, 삼성전자 3분기 잠정 실적 발표

국내 증권업계 "삼성, 영업익 7조원 예상"

외국계 증권사도 3분기 실적호조세 전망

"삼성 실적, 투자 심리에 영향 미칠 것"

삼성전자 실적 발표 D-1, 기대감↑…"이후 주가에 집중"


【서울=뉴시스】김제이 기자 = 삼성전자가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되고 있다. 관련업계에서 반도체 가격 하락세가 완화되는 등 하반기를 기점으로 업황이 호전될 거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에서다. 다만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실적 발표 후 주가 흐름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8일 올해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삼성전자가 3분기 매출 60조~63조원, 영업이익은 7조대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시장 추정치(컨센서스)는 7조원에서 상향조정되고 있으며 하나금융투자에서는 7조5000억원을 제시한다"며 "삼성전자는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파운드리 가동률이 100%에 육박하고 있으며 중국 시장에서 카메라 이미지 센서 점유율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고 말했다,

이어 "모바일용 5세대 이동통신(5G) 원칩은 4분기부터 가동률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전 사업부문에 걸쳐 우려는 점점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5G 전환의 영향이 모바일 디(D)램, 낸드(NAND), 스마트폰, 통신장비, 비메모리 사업에 전반적으로 긍정적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주가는 이날 전 거래일(4일) 대비 350원(0.72%) 오른 4만8350원에 개장했다. 전 거래일에도 400원(0.84%) 오른 4만8000원에 마감했다. 실적 발표일이 다가오면서 실적 개선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것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올해 미중 무역분쟁, 스마트폰 경쟁심화 등 녹록치않은 업황이 이어진 가운데 2분기 실적으로 매출 56조1271억원, 영업이익 6조597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이익이 많이 감소됐으나 반도체 업황 자체가 침체된 상황에서 시장 예상보다는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울러 올해 하반기 들어 증권업계에서 반도체 업황이 이르면 연말에 바닥을 통과해 내년 초부터는 본격적인 반등에 들어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자 시장의 기대가 한층 부푼 모습이다.

김 연구원은 "한국의 반도체 수출액을 살펴보면 10월부터 역성장 폭이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실적이든, 업황이든, 보릿고개를 통과하고 있는 신호가 강해지고 있다는 점은 반도체업종 투자심리에 긍정적이라고 판단된다"고 언급했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권은 "올해 3분기부터 디램 출하량 증가가 확인된다"며 "최근 D램 수요 증가가 특정 부문이 아닌 스마트폰, 서버, PC에 골고루 분산돼 있다는 점도 출하량 증가를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도체 업황에 대한 의견은 국내 증권사뿐 아니라 외국계 증권사도 같은 시각을 유지했다.

CW 청(Chung) 노무라증권 연구원은 "올해 3분기 향상된 모바일(IM)로 인해 추정치는 이전 전망치보다 높을 것"이라면서 "현재 3분기 추정치가 전 분기 대비 4%정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중저가 모델 라인업과 갤럭시노트10 판매 호조에 힘입어 IM사업부문의 추정치가 이전 추정치보다 크게 오를 것이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다만 메모리 사업에서는 디램과 낸드 가격이 기존 전망치보다는 소폭 낮아질 수 있으나 강력한 수요 회복에 힘입어 상쇄할 수 있을 걸로 본다"고 덧붙였다.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안팎으로 나오면서 삼성전자를 비롯한 반도체 관련 주는 현재 긍정적인 주가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관건은 실적 발표 후라는 의견도 있다.

이원 부국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 후에 반도체 업황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개선될 수도 악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즉, 삼성전자가 3분기 실적이 시장 눈높이를 만족시키다면 투자심리가 견고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으나, 만약 부진한 실적이 나온다면 주가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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