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장학금 289억 줬는데…이공계 외국학생들 잇단 본국행
이공계 외국인 석박사 유학생 수 1만명…중도 탈락률 7%대
작년 석박사 1574명에 준 장학금 245억…올해는 289억
최수진 의원 "정부는 유치 넘어 취업·정착 지원책 마련해야"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27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행정관에서 열린 서울대 의대 2023학년도 전기 의과대학·대학원 학위수여식에 참석하는 졸업생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02.27. [email protected]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최수진(국민의힘) 의원이 국정감사를 위해 국가과학기술인력개발원(KIRD)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이공계(공학·자연·의학 계열) 외국인 유학생 중 연구 개발 인력에 해당하는 석사 수는 5011명, 박사 수는 5399명으로 집계됐다.
늘어나는 이공계 외국인 유학생 수 만큼 중도 탈락률도 지난 2020년 6.4%에서 올해 7.3%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20년 자연과학 계열 박사의 중도 탈락율은 8.0%(125명)에 그쳤지만, 올해에는 8.5%(149명)로 역대 최대 중도 탈락률을 기록했다. 석사의 경우 공학 계열은 2020년 5.2%(155명)→올해 7.5%(299명), 자연 계열은 2020년 4.8%(59명)→올해 5.8%(73명)에 이르렀다.
자료=최수진 의원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하지만 국가과학기술인력개발 자체 조사에서는 국내 거주 중인 외국인 석·박사 중 82%가 국내 취업 및 정착을 희망한다고 응답한 바 있다.
정부는 재정 지원을 통한 외국인 석·박사 유학생 유치로 이공계 연구 인력 공백에 대비하겠다는 계획이다.
[서울=뉴시스]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 *재판매 및 DB 금지
그러나 이런 정부 예산 투입과 달리 외국인 석·박사들의 국내 정착률 효과가 미미하게 나타나면서 이공계 외국인 인력에 대한 근본적인 정책 마련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최수진 의원은 "반도체, 인공지능(AI) 등 국내 첨단 기술 발전을 위해 외국인 연구 인력이 절실한 상황에서 향후 정부는 '유치' 정책 단계를 넘어 '취업과 정착'을 위한 제도 지원책으로 정책 밸류업을 적극적으로 선보여야 할 시기"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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