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 인사한 이갑수 사장…이마트, 임원진 교체 단행
이 사장, 주말 앞두고 임원진과 작별 인사
지난해부터 실적 부진 2분기엔 첫 적자도
2014년 이마트 맡아 오너가 전폭 신임
이 사장이 사실상 물러나게 되면서 '조기 임원 인사'에 무게가 실리게 됐다. 신세계그룹은 12월1일에 정기 임원 인사를 하는 게 전통이었으나 이마트 실적 부진에 이어지면서 올해는 평소보다 이른 시점에 임원 교체를 단행할 거라는 예상이 나왔다. 이 사장이 이날 퇴임 인사를 했다는 점에서 정식 인사 발령이 10월을 넘기지 않을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마트는 이 사장 뿐만 아니라 임원진을 대거 교체할 거라는 추측도 있다.
1957년생인 이 사장은 1982년 신세계에 입사했고, 1999년부터 이마트에서 일했다. 2014년부터 이마트 대표를 맡았다. 이 사장 재임 기간 이마트는 매년 6500억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냈다. 이를 바탕으로 정용진 부회장 등 오너 일가의 전폭적인 신임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 이 사장이지만 지난해부터 쇼핑 패러다임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급격히 전환하는 과정에는 손을 쓰지 못 했다. 지난해 이마트 영업이익은 4893억원으로 주저앉았고, 급기야 올해 2분기에는 299억원 적자를 내기도 했다. 이마트가 분기 적자를 낸 건 창사 이래 처음이었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1000억원이다.
업계에서는 오프라인 매장이 기반인 거의 대부분 형태의 유통업체 실적이 악화한 했다는 점에서 이마트 실적 부진을 이 사장의 경영 능력과 연관 짓는 건 맞지 않다는 얘기가 있었다. 다만 분기 적자까지 기록했다는 누군가는 반드시 책임을 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며, 이 사장이 인적 쇄신 대상이 될 거라는 추측은 꾸준히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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