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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창원, 총선 불출마 선언 "사상 최악 20대 국회에 책임"

등록 2019.10.24 12: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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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례 이철희 불출마… 지역구 의원으로는 사실상 처음

"제가 질 수 있는 만큼의 책임을 지고 불출마로 참회"

"다음 총선 반드시 승리해야…불출마가 도움되길 기원"

【대구=뉴시스】이무열 기자 =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오전 대구 수성구 범어동 대구고등법원 대강당에서 열린 2019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구고등 · 지방 · 가정법원, 부산고등 · 지방 · 가정법원, 울산지방 · 가정법원, 창원지방법원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2019.10.11. lmy@newsis.com

【대구=뉴시스】이무열 기자 =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오전 대구 수성구 범어동 대구고등법원 대강당에서 열린 2019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구고등 · 지방 · 가정법원, 부산고등 · 지방 · 가정법원, 울산지방 · 가정법원, 창원지방법원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2019.10.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한주홍 기자 =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오랜 고민과 가족 회의 끝에 총선 불출마 결정을 했다"며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지난해 당 대표 출마 당시부터 불출마 뜻을 밝힌 이해찬 대표 이후 민주당 내에서 공식 불출마 선언이 나온 건 이철희(비례대표) 의원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이 대표를 제외하면 지역구 의원으로는 표 의원이 유일하다.

표 의원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을 통해 "사상 최저라고 알려진 법안 처리율, 20여 회의 보이콧, 패스트트랙 처리를 둘러싼 폭력과 회의 방해 사태, 막말과 무례와 비방과 억지와 독설들…무조건 잘못 했다"며 "20대 국회 구성원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반성과 참회를 해야 한다. 저는 제가 질 수 있는 만큼의 책임을 지고 불출마의 방식으로 참회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정치를 시작하면서 '초심을 잃게 되면 쫓아내주실 것'을 부탁드렸다. 아울러 '초심을 잃게 된다면 쫓겨나기 전에 제가 스스로 그만둘 것'이라는 약속도 드렸다"며 "당리당략에 치우치지 않고 오직 정의만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겠다는 초심이 흔들리고 위배된 것은 아닌가 고민하고 아파하며 보낸 불면의 밤이 많았다"고 전했다.

이어 "상대 정파가 아닌 중립적 시민 혹은 저를 지지했던 시민들조차 '실망했다'라고 말하는 일들이 여러 차례 있었다"면서 "하나 하나 시비를 가리는 것보다는 4년의 임기를 끝으로 불출마함으로써 그 총체적 책임을 지고자 한다"고 했다.

표 의원은 "입·후보 하지는 않지만 민주당 용인 정 지역위원장으로서 다음 총선 승리를 위해 제가 할 역할, 최선을 다 하고 물러나겠다"며 "한반도 평화와 번영, 국민 모두가 '더불어 잘 사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문재인 정부, 우리 모두의 꿈을 위해 다음 총선은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불출마를 통한 제 반성과 참회와 내려놓음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표 의원은 "제 20대 국회 임기는 내년 5월 말까지다. 다음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 때문에 더욱 제 역할을 성실하게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검찰개혁·경찰개혁·사법개혁·정치개혁 등의 법안 통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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