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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이 빠듯한 중장년, 재취업해도 월 200만원도 못 벌어

등록 2019.12.24 12: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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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18년 중·장년층(만 40~64세) 행정통계' 발표

매달 368만원 받던 중장년 월급쟁이, 이직 후 275만원뿐

재취업 중장년 근로자 10명 중 6명은 200만원도 못 벌어

창업 많이 하는 40대, 월급쟁이로 돌아가는 비율도 높아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2019 경기도.수원시 중장년 일자리 박람회'가 열린 16일 오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많은 구직자들이 채용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이번 박람회는 퇴직.실직으로 재취업에 어려움을 겪고있는 중장년층(40세~60세) 구직자에게 구직 기회를 제공하는 채용 박람회다. 2019.12.16. semail3778@naver.com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2019 경기도.수원시 중장년 일자리 박람회'가 열린 16일 오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많은 구직자들이 채용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DB.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오종택 기자 = 중·장년 남성 임금근로자가 기존에 다니던 직장을 관두고 새 직장을 구하면 월급이 100만원 가까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인 임금수준이 오르는 상황에서도 새로 취업한 중·장년 임금근로자 10명 중 6명은 한 달에 200만원도 손에 쥐지 못했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중장년층 행정통계' 결과에 따르면 2017년 10월 취업자였지만, 지난해 10월 미취업자로 변동된 만 40∼64세 임금근로자 69만7000명의 종전 일자리 월평균 임금은 275만원으로 조사됐다.

성별로 나눠보면 남자는 월 평균 368만원, 여자는 194만원으로 남자가 여자보다 2배 가까이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40대 초반(만 40~44세) 257만원, 50대 초반(만 50~54세) 264만원, 60대 초반(만 60~64세) 297만원으로 상위 연령구간일수록 임금이 높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임금 수준별로는 100만원~200만원 미만을 벌어들이는 경우가 44.4%로 가장 많았다. '200만원~300만원 미만' 20.6%, '300만원~400만원 미만' 8.9%로 집계됐다. '400만원~500만원 미만' 4.4%, '500만원 이상'은 11.1%로 월 400만원 이상 벌던 고액 임금근로자도 15.5%에 달했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같은 기간 무직 상태였다가 새로 일자리를 얻은 만 40∼64세 임금근로자 81만9000명 중 62.5%의 월평균 임금은 200만원 미만이었다. 다시 일을 시작한 중·장년 임금근로자 10명 중 6명은 한 달에 200만원도 채 벌지 못하는 셈이다.

100만원∼200만원 미만을 받는 경우가 50.9%로 가장 많았다. 100만원도 벌지 못하는 경우도 11.8%를 차지했다. '200만원~300만원 미만'은 22.7%였으며, '400만원~500만원 미만' 3.8%, '500만원 이상' 3.2%에 불과했다.

특히 직장을 관두기 전까지 평균 368만원을 벌던 중·장년 남성 임금근로자는 새로 직장을 얻을 경우 평균 273만을 벌어 경력 단절이나 이직 전후로 95만원가량 월급 차이를 보였다. 새로 취업한 경우 월 400만원 이상 버는 고액 월급쟁이 비율(7.0%)도 기존 직장(15.5%)에 비해 절반 이상 줄었다.

또 2017년 10월부터 1년간 일자리를 유지한 중·장년 취업자 1104만7000명 중 종사상 지위가 바뀐 사람은 45만1000명(4.1%)으로 집계됐다. 이 중 임금근로자에서 자영업자 등 비임금근로자로 종사상 지위가 변동된 사람은 15만4000명이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연령별로 보면 임금근로자에서 비임금근로자(또는 병행)로 전환한 비중은 40대 초반이 38.5%로 가장 높았다. 60대 초반이 31.1%로 가장 낮았다.

반대로 비임금에서 임금근로자(또는 병행)로 전환한 비중은 60대 초반이 35.5%로 가장 높고, 40대 초반이 30.0%로 가장 낮았다.

이는 고용부진의 늪에 빠진 40대는 직장을 나와 창업을 하는 비중이 높았지만 창업에 실패해 다시 월급쟁이로 돌아가는 비율 역시 높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한편, 지난해 11월1일 기준 중장년층 인구는 1982만3000명으로 총인구의 39.7%를 차지했다. 10월 기준 중장년 인구 중 등록취업자 수는 1247만4000명으로 전체의 62.9%에 달했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자 728만9000명(73.3%), 여자 518만5000명(52.5%)이 취업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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