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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사령관 공습 후 한반도 나타난 美정찰기, 대북 감시작전

등록 2020.01.06 16: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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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연말 당 전원회의 '새로운 전략 무기' 언급

북한 ICBM급 무력시위 가능성…美 대북감시 정찰

김정은 6일째 두문불출…美이란사령관 제거 영향?

[서울=뉴시스]미 공군 KC-135 스트래토탱커가 RC-135W 리벳조인트에 공중 급유를 하고 있다. 2019.12.06. (사진=미 태평양공군사령부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미 공군 KC-135 스트래토탱커가 RC-135W 리벳조인트에 공중 급유를 하고 있다. 2019.12.06. (사진=미 태평양공군사령부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성진 기자 = 미국 전자정찰기가 한반도 상공에서 감시정찰 활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당 7기 5차 전원회의 이후 대두된 무력 시위 가능성을 염두에 둔 정찰 활동으로 관측된다.

6일 군용기 비행을 모니터링하는 에어크래프트 스폿(AircraftSpots)에 따르면 미 전자정찰기 RC-135W 리벳조인트(콜사인 토라 21)가 한반도 약 9.4㎞(3만1000ft) 상공에서 식별됐다.

RC-135W 리벳조인트는 신호정보(SIGINT·시긴트)를 전문적으로 수집 및 분석하는 정찰기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의도나 무력도발 동향을 파악하는 임무 등을 맡고 있으며, 한반도 전역의 통신·신호를 감청하고 발신지 추적이 가능하다.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지만 조종사, 부조종사, 항법사 등을 포함해 30명 이상이 탑승하며 전자전 및 정보분석 인원이 다수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 정찰기는 매월 계획에 따라 한반도에 전개되고 있다. 이번 정찰이 계획에 따른 것인지 확인되지 않았지만, 최근 열린 북한 당 전원회의와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31일 열린 4일차 당 전원회의에서 "새로운 전략무기를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함에 따라 북한의 무력 시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1월8일 김 위원장 생일이나 2월16일 광명성절(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을 즈음해 무력 시위 가능성을 제기했다.

우리 정부 안팎에서도 2월8일 건군절 열병식이나 광명성절, 3월 초로 예상되는 상반기 한미 연합훈련 등에 맞춰 무력 시위에 나설 가능성 등이 거론된다.

[평양=AP/뉴시스]북한조선중앙통신이 29일 공개한 사진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8일 평양에서 노동당 제7기 제5차 전원회의를 주재하며 연설하고 있다. 북한은 비핵화 협상 연말 시한을 앞두고 북한이 당면한 투쟁 방향과 중요 정책적 사안들을 의제로 전원회의를 열었다고 관영언론이 보도했다. 2019.12.29.

[평양=AP/뉴시스]북한조선중앙통신이 29일 공개한 사진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8일 평양에서 노동당 제7기 제5차 전원회의를 주재하며 연설하고 있다. 북한은 비핵화 협상 연말 시한을 앞두고 북한이 당면한 투쟁 방향과 중요 정책적 사안들을 의제로 전원회의를 열었다고 관영언론이 보도했다. 2019.12.29.

이와 함께 김 위원장이 지난해 31일 전원회의 이후 공개행보를 보이지 않아 관심이 쏠린다.

미군은 지난 3일(현지시간) 새벽  이라크 바그다드 국제공항에서 이란의 군부 실세로 평가받는 거셈 솔레이마니 이란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총사령관을 공습으로 폭살했다.

일각에서는 미군이 MQ-9 리퍼 드론 등을 통해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차량을 정밀 타격한 장면을 전세계에 보여주면서, 한동안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이 제한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6일 '유엔 헌장을 위반한 미국의 미사일 공격 규탄'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미국의 솔레이마니 사령관 제거 작전을 규탄했다.

신문은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의 통화를 언급하며 "중국과 러시아는 국제관계에서 무력을 남용하는 것을 반대할 뿐 아니라 모험적인 군사적 행위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무력을 사용해 유엔 헌장을 위반하는 행위를 허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하면서 미국의 위법행위로 지역정세가 심히 악화된데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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