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3대 지수, 또 최고…중동 긴장 완화, 무역합의 순항(종합)
美-이란, 전면적 군사 충돌 가능성 낮아져
류허 부총리, 13~15일 美 방문 공식 확인
추락 여객기 이란 격추설에 보잉 주가 반등
[뉴욕=AP/뉴시스]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TV화면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나스닥 지수의 최고 기록 경신 소식을 전하고 있다.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모두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2020.01.10.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11.81포인트(0.74%) 상승한 2만 8956.90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 대비 21.65포인트(0.67%) 오른 3274.7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74.18포인트(0.81%) 상승한 9203.43에 거래를 마쳤다.
애플(2.12%), 페이스북(1.43%), 아마존(0.48%)을 포함한 기술주의 상승세가 눈에 띄었다. 여기에 제조업체, 은행 등도 올라 전반적으로 주가가 뛰었다.
중국 상무부는 무역협상단 대표인 류허(劉鶴) 부총리가 1단계 무역합의안 서명을 위해 13~15일 미국을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1단계 합의안에는 미국이 대중 추가 관세를 취소하고 기존 1200억달러 규모 중국산에 대한 15% 관세를 7.5%로 인하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 등을 대량 구매하기로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미중 2단계 무역 합의에 관해 "우리는 2단계 협상을 바로 시작할 것이다. 시간이 조금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또 "선거 이후까지 (합의를) 마무리하는 것을 기다릴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중동 정세를 둘러싼 긴장은 일단 잦아든 모습이다. 이라크 내 미군 주둔기지를 겨냥한 이란의 미사일 발사 하루 만인 8일 나스닥지수는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었다.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경제 제재를 가하겠다면서 군사 대응은 자제할 계획임을 시사한 게 시장의 불확실성을 덜어줬다.
8일 발생한 우크라이나항공 (UIA) 소속 보잉 737-800 여객기 추락 사고로 하락했던 보잉 주가도 반등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보잉 여객기 추락 사고가 기계 결함으로 인한 게 아닐 가능성을 주장하면서 보잉 주가가 올랐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시스템 말고 다른쪽 누군가 실수를 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미 언론들도 이란이 실수로 해당 비행기를 격추했을 수 있다는 분석 기사를 다수 보도했다.
보잉 737-800 여객기는 이란이 미사일을 발사하고 몇 시간 만에 추락해 이란의 오인 격추 의혹을 불렀다. 이란 당국은 기체 결험이라고 주장하면서 블랙박스를 보잉 제조국인 미국에 넘기지 않겠다고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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