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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3당 통합 난관…바미·평화 "대안신당 빼고 개문발차"(종합2보)

등록 2020.02.13 18:3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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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신당, 통합 합의 후 '손학규 사퇴' 선결 조건으로

"통합 상대 당 지도부 퇴진 요구가 통합에 장애 조성"

바른미래·평화, 대안신당에 "14일 회동까지 입장을"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박주선(왼쪽) 바른미래당 대통합추진위원장과 박주현 평화당 통합추진위원장이 지난 11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평화당-대안신당-바른미래당 3당통합추진회의 1차 회의에 참석해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20.02.11. photothink@newsis.com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박주선(왼쪽) 바른미래당 대통합추진위원장과 박주현 평화당 통합추진위원장이 지난 11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평화당-대안신당-바른미래당 3당통합추진회의 1차 회의에 참석해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20.02.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지훈 유자비 기자 = 호남 기반 군소 3당 통합 작업이 삐걱거리는 모습이다. 13일 대안신당이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의 선(先) 사퇴를 요구하자 바른미래당과 평화당은 "개문발차하겠다"고 나섰다. 
 
평화당의 박주현 통합추진위원장과 바른미래당의 박주선 대통합추진위원장은 이날 오전 대안신당 유성엽 통합추진위원장 없이 회동을 가졌다. 조건 없이 오는 17일에 통합하자고 합의한 지 이틀 만이다.

박주현 위원장은 오전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일단 대안신당 쪽에서는 손학규 대표가 선(先) 사퇴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그런 상황에서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은 통합 노력을 계속하겠다. 개문발차하겠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은 손 대표가 청년 세력 등과의 2차 통합까지 주도하고 이달 말에는 대표직에서 내려오는 것으로 내부 방침을 정한 상태다.

박주현 위원장은 이에 대해 "합리적"이라며 "박주선 위원장은 그동안 손학규 대표 사퇴하라고 해왔는데 이정도 선에서(절충한 건), 믿고 갈 수 있겠다고 판단한 거고 우리는 그 판단 존중해 믿고 통합을 진행할 수 있을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대안신당에 대해서는 "그 (사퇴) 요구 때문에 (통합) 결렬될 일인가, 이해가 안 된다"고 날을 세웠다.

박주현 위원장은 이날 오후 박주선 위원장과 또다시 회동을 가졌다. 오후 회동에는 유 위원장도 참석했으나 이견을 좁히진 못했다.

박주현 위원장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바른미래당과 계속 통합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며 "오후 회동 때 대안신당 측에는 내일 오전 회동에 '손 대표 선 사퇴 요구'에 대한 최종 입장을 정해서 오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날 오후 유 위원장이 오늘 28일을 시한으로 놓고 3당 간 1차 통합과 제정치 세력과의 2차 통합을 한번에 하는 방안도 제안했다고 밝히며 "일단은 (17일에) 개문발차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박주현 평화당 통합추진위원장이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평화당-대안신당-바른미래당 3당통합추진회의 1차 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은 박주현(왼쪽부터) 평화당 통합추진위원장, 박주선 바른미래당 대통합추진위원장, 유성엽 대안신당 통합추진위원장. 2020.02.11. photothink@newsis.com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박주현 평화당 통합추진위원장이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평화당-대안신당-바른미래당 3당통합추진회의 1차 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은 박주현(왼쪽부터) 평화당 통합추진위원장, 박주선 바른미래당 대통합추진위원장, 유성엽 대안신당 통합추진위원장. 2020.02.11. [email protected]


평화당의 정동영 평화당 대표도 대안신당에 날을 세우고 있다. 그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도체제 문제는 이미 결론 난 것이다. 이미 내려놓는 것이다. 그것을 시비하는 사람들의 마음 속에는 분열주의자의 탐욕이 들어있을 것"이라며 손 대표의 사퇴를 통합 논의의 선결 조건으로 요구하는 대안신당의 태도를 꼬집었다.

같은 당의 홍성문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호남 3당 간의 1차 통합과 청년 세력, 소상공인 세력의 2차 통합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안신당) 박지원 의원이 통합 상대 당의 지도부 퇴진을 끈질기게 요구하며 통합 협상을 흔들고 있다"며 "통합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는 이 시점에 통합의 장애를 조성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대안신당의 입장은 확고하다. 최경환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제3세력 통합, 총선 승리를 통해서 4기 개혁 정권 재창출 기반을 만들겠다"며 "바른미래, 대안, 평화 3당은 정치운명공동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절박한 심정으로 호소한다. 기존의 당명도, 지도부도, 시스템도 다 바꾸고 새로 태어나야 한다. 다시 태어날 것인가, 이대로 앉아 죽을 것인가는 우리 모두의 결단에 달렸다"며 "바른미래당과 평화당에 촉구한다. 지난 11일의 통합 추진 합의 정신을 살릴 수 있게 통 큰 결단을 하자"고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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